[주간전망대] 해외악재 '진정국면'..美 실적 발표 막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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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로 흐리고 한때 갬''.
전문가들이 바라보는 이번주 증시 기상도다.
주식시장을 억누르는 악재들이 여전히 불안요소로 자리잡고 있어 본격적인 상승세를 점치기는 힘들겠지만 지난주 어느 정도 바닥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반등의 계기를 잡을 가능성도 있다는 얘기다.
조심스럽게 ''햇살''을 예상하는 논리엔 대내외적인 악재의 영향력이 상당부분 희석됐다는 기대감이 숨어 있다.
미국 첨단기업들의 실적발표가 일단락됐고 유가와 반도체가격 문제도 장기화되면서 주가에 이미 선반영됐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얼어붙은 투자심리를 녹이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진단이 우세하다.
정태화 미래에셋자산운용 펀드매니저는 "단기적으로 시장이 호전될 가능성은 있지만 적극적인 매수전략을 구사하기엔 여전히 불확실성이 커보인다"고 말했다.
◆주식시장=지난주 주식시장은 단 하루 반등하는데 그쳤다.
미국 주요기업의 실적발표로 인한 나스닥지수의 급락,중동지역의 불안,현대문제의 재부각 등이 주가의 발목을 잡았다.
이번주에도 시장을 지배하는 논리는 크게 변하지 않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그 파괴력은 상당히 줄어들 전망이다.
특히 미국 시장의 충격이 완화될 것으로 분석됐다.
퀄컴 휴렛팩커드 시스코 등 굵직한 기업들의 실적발표가 이번주 예정돼 있으나 이미 시장에 내성이 생겼다는 설명이다.
박준성 LG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 주요기업들의 실적발표에 따라 외국인의 매매패턴이 급변하는 양상은 이제 한고비를 넘겼다"며 "미국 3·4분기 GDP성장률이 당초 예상보다 낮은 2.7%로 나타났지만 수출·입경기가 모두 활발해 첨단기업들의 영업활동이 크게 위축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내다봤다.
첨단기술주를 주로 매도하던 미국 뮤추얼펀드의 매도공세도 이달말을 기점으로 누그러들 것으로 예상됐다.
반도체 관련주를 제외한 여타 우량주에 외국인의 종목교체성 매수세가 유입됐다는 점도 시장에는 긍정적인 신호다.
하지만 이같은 몇 가지 호재만으로 그동안의 악재를 완전히 덮을 수 없다는 것이 시장 참여자들의 공통된 시각이다.
이영호 교보투신 주식운용팀장은 "국내주식이 과도하게 저평가돼 있다는 공감대가 확산돼 있긴 하지만 ''싸다''는 이유만으로는 매수세를 불러 일으킬 수 없다"며 "대내외 악재가 해결의 가닥을 잡을 때까지 보수적인 투자전략이 유효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선물시장=지난주 12월물 가격은 미국증시의 움직임에 따라 출렁거렸다.
특히 반도체 지수에 민감하게 반응,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의 매매패턴에 따라 지수의 흐름이 크게 바뀌는 모습이었다.
지난주 한 때 5일 이동평균선을 상향돌파하기도 했지만 20일 이동평균선 언저리에서 외국인의 매도물량이 쏟아져 반등시도는 무산됐다.
이번주에도 시장이 호전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전주말 미국 다우지수가 비교적 큰 폭으로 상승했지만 제반 기술적 지표가 단기하락 가능성을 암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봉원길 대신증권 선임연구원은 "당분간 지수는 박스권에서 등락을 거듭할 것"이라고 말했다.
◆채권시장=지난주 국고채 금리는 연중최저치를 경신하는 등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지표종목인 3년만기 국고채의 경우 연 7.63%까지 유통수익률이 떨어졌다.
이는 지난해 7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번주에도 국고채 금리의 이같은 하락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엔 여전히 유동성이 풍부한데다 주초 발표될 10월 물가동향도 전월에 비해 안정될 것으로 예상돼 추가하락에 기여할 전망이다.
석유수출국기구(OPEC)를 통해 원유가 추가 증산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채권시장엔 긍정적인 요소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
전문가들이 바라보는 이번주 증시 기상도다.
주식시장을 억누르는 악재들이 여전히 불안요소로 자리잡고 있어 본격적인 상승세를 점치기는 힘들겠지만 지난주 어느 정도 바닥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반등의 계기를 잡을 가능성도 있다는 얘기다.
조심스럽게 ''햇살''을 예상하는 논리엔 대내외적인 악재의 영향력이 상당부분 희석됐다는 기대감이 숨어 있다.
미국 첨단기업들의 실적발표가 일단락됐고 유가와 반도체가격 문제도 장기화되면서 주가에 이미 선반영됐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얼어붙은 투자심리를 녹이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진단이 우세하다.
정태화 미래에셋자산운용 펀드매니저는 "단기적으로 시장이 호전될 가능성은 있지만 적극적인 매수전략을 구사하기엔 여전히 불확실성이 커보인다"고 말했다.
◆주식시장=지난주 주식시장은 단 하루 반등하는데 그쳤다.
미국 주요기업의 실적발표로 인한 나스닥지수의 급락,중동지역의 불안,현대문제의 재부각 등이 주가의 발목을 잡았다.
이번주에도 시장을 지배하는 논리는 크게 변하지 않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그 파괴력은 상당히 줄어들 전망이다.
특히 미국 시장의 충격이 완화될 것으로 분석됐다.
퀄컴 휴렛팩커드 시스코 등 굵직한 기업들의 실적발표가 이번주 예정돼 있으나 이미 시장에 내성이 생겼다는 설명이다.
박준성 LG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 주요기업들의 실적발표에 따라 외국인의 매매패턴이 급변하는 양상은 이제 한고비를 넘겼다"며 "미국 3·4분기 GDP성장률이 당초 예상보다 낮은 2.7%로 나타났지만 수출·입경기가 모두 활발해 첨단기업들의 영업활동이 크게 위축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내다봤다.
첨단기술주를 주로 매도하던 미국 뮤추얼펀드의 매도공세도 이달말을 기점으로 누그러들 것으로 예상됐다.
반도체 관련주를 제외한 여타 우량주에 외국인의 종목교체성 매수세가 유입됐다는 점도 시장에는 긍정적인 신호다.
하지만 이같은 몇 가지 호재만으로 그동안의 악재를 완전히 덮을 수 없다는 것이 시장 참여자들의 공통된 시각이다.
이영호 교보투신 주식운용팀장은 "국내주식이 과도하게 저평가돼 있다는 공감대가 확산돼 있긴 하지만 ''싸다''는 이유만으로는 매수세를 불러 일으킬 수 없다"며 "대내외 악재가 해결의 가닥을 잡을 때까지 보수적인 투자전략이 유효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선물시장=지난주 12월물 가격은 미국증시의 움직임에 따라 출렁거렸다.
특히 반도체 지수에 민감하게 반응,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의 매매패턴에 따라 지수의 흐름이 크게 바뀌는 모습이었다.
지난주 한 때 5일 이동평균선을 상향돌파하기도 했지만 20일 이동평균선 언저리에서 외국인의 매도물량이 쏟아져 반등시도는 무산됐다.
이번주에도 시장이 호전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전주말 미국 다우지수가 비교적 큰 폭으로 상승했지만 제반 기술적 지표가 단기하락 가능성을 암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봉원길 대신증권 선임연구원은 "당분간 지수는 박스권에서 등락을 거듭할 것"이라고 말했다.
◆채권시장=지난주 국고채 금리는 연중최저치를 경신하는 등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지표종목인 3년만기 국고채의 경우 연 7.63%까지 유통수익률이 떨어졌다.
이는 지난해 7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번주에도 국고채 금리의 이같은 하락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엔 여전히 유동성이 풍부한데다 주초 발표될 10월 물가동향도 전월에 비해 안정될 것으로 예상돼 추가하락에 기여할 전망이다.
석유수출국기구(OPEC)를 통해 원유가 추가 증산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채권시장엔 긍정적인 요소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