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식 < 새마을운동 중앙혐의회 사무총장 >

"에너지가 부족하고 도로 상황이 열악한 북한에서 농사를 짓는데는 손수레 같은 무동력 운반구가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달 중순 북한에 통일손수레를 전달하고 온 이창식(李昌植)새마을운동중앙회 사무총장은 북한측의 좋은 반응에 만족스런 표정을 보였다.

북한에 보내는 손수레는 일륜손수레 3천대와 이륜손수레 7천대 등 모두 1만대.

이 가운데 3천대를 중국에서 열차로 평양시 서포역에 수송,북한의 민간단체인 민족화합협의회측에 전달했다.

나머지 7천대도 곧 보낸다.

손수레 제작은 중국 칭다오(靑島)지역 공장에 주문했다.

제작비용이 국내의 50%정도밖에 안 들고 북한으로의 운반도 쉽기 때문이다.

새마을운동중앙회는 북한 농촌돕기의 하나로 지난 7월말부터 모금운동을 벌여왔다.

전국 새마을 지도자 및 개인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25일 현재 12억원에 달하는 성금이 답지,목표액 10억5천만원을 훨씬 초과했다.

"통일손수레 보내기를 마치면 철공소건설 지원에 나설 예정입니다.

손수레 뿐만 아니라 다른 농업용구도 스스로 만들어 쓸 수 있도록 말입니다"

이 총장은 "이같은 사업들을 위해 전 국민이 참여하는 모금운동도 검토하고 있다"며 "뜻있는 개인 뿐만 아니라 기업들이 많이 동참해 준다면 통일을 향한 행보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말했다.

새마을운동중앙회는 우리민족서로돕기 차원에서 이 사업을 시작했다.

남북화해 분위기를 타고 정부도 민간차원의 교류를 환영하는 분위기다.

새마을운동중앙회는 이에 앞서 1998년부터 염소 옥수수 의류 등을 북한에 지원해 왔다.

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