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수출국기구(OPEC)가 빠르면 30일부터 하루평균 50만배럴을 증산할 것이라는 알리 로드리게스 OPEC 의장의 발언으로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

서부텍사스중질유(WTI) 12월물은 지난 27일 뉴욕시장에서 전날보다 97센트(2.9%) 떨어진 배럴당 32.74달러를 기록했다.

런던시장의 브렌트유 11월물도 1.01달러 급락한 30.95달러에 거래됐다.

한편 이란의 비잔 남다르 잔게네 석유장관은 "국제유가가 내년 초 급격히 하락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OPEC 회원국들은 이에 대비해 생산량 감축 준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만일 OPEC 산유량이 현 추세를 유지한다면 유가가 내년 1·4분기와 2·4분기 급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