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종합물류단지 조성 사업이 장기간 표류하면서 사업계획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구시는 북구 검단동 64만평 부지에 화물취급장,집배송센터 등을 유치해 전국 최대 규모의 종합물류단지를 조성키로 하고 여러차례 국내외 투자설명회 등을 열었으나 투자자를 찾지 못하고 있다.

대구시는 이 사업을 위해 그동안 2억2천여만원의 용역비를 투입했으며 세계적인 물류전문 컨설팅업체인 네덜란드 GEM사에 투자유치 제안서 제작을 맡기는 등 외자 유치에 안간힘을 쏟았으나 투자선 확보에 실패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국책사업으로 추진중인 영남권 복합화물터미널 예정지가 인근의 칠곡으로 지정된 가운데 대구시가 중복투자라는 여론을 무릅쓰고 물류단지를 추진한 것 자체가 무리였다"며 지금이라도 사업계획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을 제기하고 있다.

지역 경제계는 물류단지의 조성 계획을 크게 축소하거나 전면 백지화하고 이곳을 산업기반시설 부지로 전용해 첨단산업을 유치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대구=신경원 기자 shi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