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에 이어 의대생들도 약사법 재개정 등을 요구하며 유급 찬반투표를 실시키로 했다.

의대생들의 유급이 확정될 경우 의과대학들이 2001학년도 신입생을 뽑기 어렵게 돼 투표결과가 주목된다.

전국의과대학 비상대책위원회는 30일 41개대 2만여명의 의대생들이 자진 유급을 결정하는 총투표를 31일 실시하고 다음날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의대생들은 대부분 올 2학기들어 수업을 받지 않았으며 다음달 초까지 계속 수업을 거부할 경우 자동적으로 유급이 확정된다.

의대 비대위는 그동안 정부에 대해 △약사법 재개정 △지역의보 재정 국고지원 50% 법제화 △의료제도 개선 등을 요구해 왔다.

김광준 비대위 대변인은 "정부가 의료개혁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며 "유급을 막으려면 조속히 의료개혁에 대한 청사진을 내놓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국 병원 전공의 4년차들도 최근 서울중앙병원에서 과목별 대표자 연석회의를 갖고 다음달 초로 예정된 전문의시험 응시원서 접수를 거부키로 결정했다.

김도경 기자 infof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