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호 청와대 경제수석은 30일 기자들과 만나 퇴출기업정리 등 경제현안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내용.

-4대개혁 보고회의에서는 무엇을 논의하나.

"31일 김대중 대통령 주재로 관계장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4대부문 12개 과제의 진행상황을 점검하는 회의를 연다.

앞으로 이런 회의를 매월 개최하게 된다.

이 자리에서는 10월 실적을 평가하고 11월 목표를 확정한다.

이번 회의에서는 부실 기업정리도 중요한 테마가 될 것이다.

채권은행이 1차 작업을 해서 금감위에 제출했고 금감위가 이를 점검중이다.

발표는 채권은행이 한다.

잠정 부실기업 정리는 가급적 이번 주말까지 결정하려 한다.

11월중에는 어떤 일이 있어도 마무리짓겠다"

-정리 대상 기업은 몇 개나 되는가.

"현재 정리중이기 때문에 숫자를 말하기는 이르다.

지침을 은행들에 내린 상태다.

원칙은 과감하게 정리할 것은 하고 살릴 수 있는 기업은 살린다는 것이다"

-현대와 동아 쌍용 등 3개 대기업도 이번 명단에 들어가는가.

"대기업이라고 해서 예외가 될 수 없다.

동아를 포함해 원칙대로 처리한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

이번 부실기업 정리가 기업과 금융개혁의 기초가 되고 대외신인도를 올리는 관건이다"

-현대투자신탁에 대한 정부의 입장은.

"개별 기업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현 정부는 과거와 다르다.

현정부는 개별기업 문제에 대해 간여하지 않는다"

-김 대통령이 현대투자신탁 참여를 추진중인 미국 AIG 회장을 만날 계획을 갖고 있는가.

"만나서 해결될 사안이 아니다.

시중에 떠도는 얘기다.

그런 요청을 받은 적도 없고 그럴 계획도 없다"

-최근 시중에 경제를 비관하는 기사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한 입장은.

"9월 산업생산 증가율이 작년 같은 기간 19%에서 15%로 떨어졌다는 얘기다.

올 9월중에는 추석이 들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15%였다.

이는 그리 낮은 수준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4%포인트 하락이 과연 낮은 것인지를 묻고 싶다"

김영근 기자 yg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