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어난 기술력으로 무장한 기업들에겐 불황도 없다.

"2000 한국신기술대전"에서 상을 받은 26개 기업과 25명의 유공자들이 속한 기업들은 불황과는 거리가 멀다.

기술개발과 실용화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한 이들 기업은 국내시장은 물론 해외시장을 무대로 활발한 기업활동을 펼치고 있다.

신기술(NT)마크 우수자본재(EM)마크 등을 통해 기술력에 대한 확실한 검증도 받았다.

올해 주요 수상업체와 유공자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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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모브리지(대표 최찬규)는 기존에 전량 고가로 수입하던 인터넷 VoIP(Voice over Internet Protocol) 응용 게이트웨이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 시스템은 최근 세간의 관심을 끌고 있는 인터넷 무료전화의 중계장치다.

국내 기술로 개발한 인터넷폰을 사용할 수 있는 길을 연 것이다.

코스모브리지가 개발한 게이트웨이는 동시에 2백40개 채널의 전화통화를 처리하는 부하테스트 결과 쓰리콤 등 세계적인 장비업체들의 제품과 비교해도 결코 뒤지지않는 성능을 보이고 있다.

이 회사는 게이트웨이 개발에 그치지 않고 게이트 키퍼,빌링시스템,AAA 서버,OSP 등 VoIP 기술을 총망라한 토털 시스템을 개발해 보유하고 있다.

최근엔 한국통신의 음성 데이터 통합 기간망 구축 프로젝트의 국제입찰에서 전세계 굴지의 통신장비 제조업체들을 제치고 수주함으로써 그 기술력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

현재까지 미국 새너제이,일본 도쿄 등 전세계 20여개 대도시에 이 회사가 개발한 제품을 이용한 중계시스템이 구축됐다.

앞으로 3년이내에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전세계 모든 도시에 개발 시스템을 설치하겠다는 중장기 계획을 실천에 옮기고 있다.

최찬규 사장은 "VoIP 전화 교환시스템이 전체 전화시장의 30%에 육박해 기간 통신사업자들도 앞다퉈 도입하고 있어 내년엔 세계시장 규모가 1백억달러 정도로 커질 것"이라며 "해외 유명 업체들과 경쟁할 수 있는 탄탄한 기술력을 갖추는 데 계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길덕 기자 duk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