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하는 흑진주''

제시 노먼,바바라 헨드릭스와 함께 세계 3대 흑인 소프라노로 꼽히는 캐슬린 배틀의 닉네임이다.

52세의 나이에도 여전히 밝고 서정적인 목소리,자연스러운 발성이 ''디바(오페라의 여왕)''의 명성을 유지시켜주고 있다.

정교한 고음과 완벽한 테크닉도 1980∼90년대 전성기 못지않다.

그가 오는 16일 오후 8시 LG아트센터에서 두번째 내한 독창회를 갖는다.

프로그램은 모차르트 콘서트아리아 ''비참한 내가 어디 있느냐'',슈베르트 가곡 ''네개의 노래''''바위위의 목동'',도니제티 아리아,스페인 가곡,흑인영가 등.

"배틀의 목소리는 헨델과 모차르트 곡에서는 영롱하고 리스트와 볼프 곡에서는 감성적이며 스페인 가곡에서는 열정적이고 흑인영가를 부를 때는 천상의 소리처럼 들린다"는 평론가들의 얘기를 실감해볼 수 있는 무대가 될 것 같다.

배틀이 최고의 찬사를 받은 역은 모차르트 ''마술피리'' 중 파미나.

금세기에 공연된 파미나 중 단연 최고라는 평가를 얻었다.

오순영(피아노),김현곤(클라리넷) 반주.

(02)2005-0114

장규호 기자 sein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