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저널] 미국 선거와 '클린턴 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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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리 미시간 워싱턴주를 잡아라"
마지막 불을 뿜고있는 미국 선거전의 최대 격전지들이다.
전장(戰場)의 치열한 열기는 병참지원 현황을 보면 알수 있다.
미주리주 최대인구를 자랑하는 세인트루이스시(市) 유권자들을 겨냥한 민주·공화 양당의 방송광고공세는 올들어 지난 10월10일까지 1만8천7백55건에 이르러 미국최대를 기록했다.
가히 ''선거광고 홍수''라 할만하다.
같은 기간중 미주리주 제2의 대도시인 캔자스시티에 뿌려진 양당의 선거광고 또한 1만4천8백72건에 달했다.
유례없는 박빙이 빚은 특수(特需)를 유감없이 만끽한 셈이다.
또다른 격전지인 미시간주의 디트로이트,그랜드이피즈,플린트와 워싱턴주 시애틀의 ''광고 포성''도 이에 못지않다.
양당이 이들 지역에 모든 화력을 집중하고 있는 이유는 간단하다.
이곳에 승패가 걸려 있기때문이다.
물론 전국여론조사는 조지 부시 공화당 후보의 우세승을 예고하고 있다.
하지만 뚜껑은 열어봐야 안다는 게 이곳의 평가다.
우선 우열의 차가 오차범위내에 있을 뿐 아니라 전국적 여론조사 자체에 신뢰를 두고있는 사람들은 많지 않기 때문이다.
믿을 것은 총 5백38표에 이르는 선거인단의 표성향을 각 주별로 일일이 점검하는 도리밖에 없다는 것이 양 선거본부의 판단이다.
고어가 캘리포니아(54표),뉴욕(33표),일리노이(22표),뉴저지(15표)등 대형 주(州)들을 지지기반으로 확보하고 있는 대신 부시는 본거지인 텍사스(32표)와 오클라호마(8표) 캔자스(6표)등 대부분의 중부,그리고 조지아(13표)를 포함한 동남부의 표를 확보하고 있다는 것이 선거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번 선거는 고어를 지지하는 ''대형주(州)''와 부시를 지지하는 ''소형 개미군단주(州)''간의 대결양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부시가 2백9표를 확보하고 있는 반면,고어는 1백86표를 얻고 있다는 게 뉴스위크의 분석이다.
양당 모두 당선권인 2백70표엔 턱없이 모자라는 수준이다.
USA투데이,타임,그리고 일반 주요 신문방송의 최근 판세분석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
결국 실제 표분석을 토대로 보면 이같은 균형을 깰 수 있는 지역이 바로 미주리 미시간 워싱턴 플로리다주 등이라는 얘기다.
선거는 11월7일로 코앞으로 다가왔다.
이런 와중에 빌 클린턴 대통령이 월간지 에스콰이어(12월호)와 "대통령직은 나로 하여금 더 나은 인간이 될 수 있게 해 주었다"는 내용의 고별회견을 한 것으로 알려져 워싱턴정가에 잔잔한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르윈스키 사건을 의식한 듯 클린턴대통령은 "실수를 고백해가며 공개적으로 창피를 당했지만 그것이 오히려 나를 도와주었으며 이를 통해 나는 서둘러 판단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과 위선적이지 말아야겠다는 다짐을 하는 계기가 됐다"고 고백했다.
"(르윈스키 사건으로 인한) 탄핵뿐 아니라 화이트워터스캔들 등을 빌미로 끊임없는 비난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어떻게 견뎌냈느냐는 질문을 수없이 받았지만 나는 그것 자체가 하나의 일(job)이라고 생각했으며 결국 이를 지탱해준 것은 내가 과연 누구를 위해 일하고 있는가 하는 자문(自問)이었다"고 회고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남아공의 만델라 전대통령에게서 힘을 얻곤 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만델라는 27년동안 적들이 그의 가족을 빼앗아갔고,아이들이 자라는 모습을 바라볼 수 있는 기회를 박탈했지만 그의 마음과 심장은 빼앗아갈수 없었다며 나를 위무하곤 했다"며 "50번의 암살위기를 모면한 요르단 후세인왕이 겪은 것에 비하면 나의 역경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생각을 하곤 했다"고 술회했다.
선거전의 엄청난 포성에 묻혀버렸지만 그의 고별회견이 워싱턴 정가에 어떤 반향을 불러올지는 더 두고 볼일이다.
yangbongjin@hotmail.com
마지막 불을 뿜고있는 미국 선거전의 최대 격전지들이다.
전장(戰場)의 치열한 열기는 병참지원 현황을 보면 알수 있다.
미주리주 최대인구를 자랑하는 세인트루이스시(市) 유권자들을 겨냥한 민주·공화 양당의 방송광고공세는 올들어 지난 10월10일까지 1만8천7백55건에 이르러 미국최대를 기록했다.
가히 ''선거광고 홍수''라 할만하다.
같은 기간중 미주리주 제2의 대도시인 캔자스시티에 뿌려진 양당의 선거광고 또한 1만4천8백72건에 달했다.
유례없는 박빙이 빚은 특수(特需)를 유감없이 만끽한 셈이다.
또다른 격전지인 미시간주의 디트로이트,그랜드이피즈,플린트와 워싱턴주 시애틀의 ''광고 포성''도 이에 못지않다.
양당이 이들 지역에 모든 화력을 집중하고 있는 이유는 간단하다.
이곳에 승패가 걸려 있기때문이다.
물론 전국여론조사는 조지 부시 공화당 후보의 우세승을 예고하고 있다.
하지만 뚜껑은 열어봐야 안다는 게 이곳의 평가다.
우선 우열의 차가 오차범위내에 있을 뿐 아니라 전국적 여론조사 자체에 신뢰를 두고있는 사람들은 많지 않기 때문이다.
믿을 것은 총 5백38표에 이르는 선거인단의 표성향을 각 주별로 일일이 점검하는 도리밖에 없다는 것이 양 선거본부의 판단이다.
고어가 캘리포니아(54표),뉴욕(33표),일리노이(22표),뉴저지(15표)등 대형 주(州)들을 지지기반으로 확보하고 있는 대신 부시는 본거지인 텍사스(32표)와 오클라호마(8표) 캔자스(6표)등 대부분의 중부,그리고 조지아(13표)를 포함한 동남부의 표를 확보하고 있다는 것이 선거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번 선거는 고어를 지지하는 ''대형주(州)''와 부시를 지지하는 ''소형 개미군단주(州)''간의 대결양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부시가 2백9표를 확보하고 있는 반면,고어는 1백86표를 얻고 있다는 게 뉴스위크의 분석이다.
양당 모두 당선권인 2백70표엔 턱없이 모자라는 수준이다.
USA투데이,타임,그리고 일반 주요 신문방송의 최근 판세분석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
결국 실제 표분석을 토대로 보면 이같은 균형을 깰 수 있는 지역이 바로 미주리 미시간 워싱턴 플로리다주 등이라는 얘기다.
선거는 11월7일로 코앞으로 다가왔다.
이런 와중에 빌 클린턴 대통령이 월간지 에스콰이어(12월호)와 "대통령직은 나로 하여금 더 나은 인간이 될 수 있게 해 주었다"는 내용의 고별회견을 한 것으로 알려져 워싱턴정가에 잔잔한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르윈스키 사건을 의식한 듯 클린턴대통령은 "실수를 고백해가며 공개적으로 창피를 당했지만 그것이 오히려 나를 도와주었으며 이를 통해 나는 서둘러 판단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과 위선적이지 말아야겠다는 다짐을 하는 계기가 됐다"고 고백했다.
"(르윈스키 사건으로 인한) 탄핵뿐 아니라 화이트워터스캔들 등을 빌미로 끊임없는 비난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어떻게 견뎌냈느냐는 질문을 수없이 받았지만 나는 그것 자체가 하나의 일(job)이라고 생각했으며 결국 이를 지탱해준 것은 내가 과연 누구를 위해 일하고 있는가 하는 자문(自問)이었다"고 회고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남아공의 만델라 전대통령에게서 힘을 얻곤 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만델라는 27년동안 적들이 그의 가족을 빼앗아갔고,아이들이 자라는 모습을 바라볼 수 있는 기회를 박탈했지만 그의 마음과 심장은 빼앗아갈수 없었다며 나를 위무하곤 했다"며 "50번의 암살위기를 모면한 요르단 후세인왕이 겪은 것에 비하면 나의 역경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생각을 하곤 했다"고 술회했다.
선거전의 엄청난 포성에 묻혀버렸지만 그의 고별회견이 워싱턴 정가에 어떤 반향을 불러올지는 더 두고 볼일이다.
yangbongjin@hot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