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이 침체될수록 지혜로운 투자가 필요하다.

하락장에서는 남들과 다른 생각으로 접근해야 한다.

월스트리트를 지배하는 투자전략도 마찬가지다.

퀀텀펀드를 설립한 짐 로저스의 추천서 ''역발상 투자의 원칙''(앤터니 갤리어·윌리엄 패털론 지음,장호연 옮김,청년정신,1만2천원).

투자회사 임원과 신문기자인 저자들은 ''핑크빛 미래를 팔고 잿빛 현재를 사라''고 조언한다.

생각을 바꾸면 커튼 뒤의 투자비밀이 보인다는 것이다.

사실 주식투자만큼 이상한 사업도 없다.

값이 비싸면 비쌀수록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사려고 덤비고 값이 떨어지면 팔지 못해 안달이다.

대부분의 개미들은 장이 오름세를 타기 시작하는 초기에는 합류하기를 꺼리다가 주가가 장기적으로 오르고 있을 때에야 투자를 시작한다.

그러나 역발상 투자자들은 악재가 돌출됐을 때 매수하고 호재가 있을 때 매도한다.

수익을 올리기 위해서는 ''쌀 때 사고 비쌀 때 팔아라''''포성이 들릴 때 사고 승리의 나팔이 울릴 때 팔아라''는 말을 반드시 명심하라는 얘기다.

저자들은 역발상 투자의 주요 전략과 기술적 분석을 통해 단계적인 매수신호와 매도신호 감지법을 알려준다.

성공사례도 곁들였다.

''최초의 신호,절반가격의 원칙''''50% 수익 혹은 3년 후 매도 전략''''5% 단일종목의 원칙''''20% 산업비중의 원칙'' 등이 도표와 함께 제시돼 있다.

고두현 기자 k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