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구조조정이 급류를 타는 현재의 상황에선 중소형 개별종목보다는 지수관련주및 낙폭과대 옐로칩(업종대표주)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1일 삼성증권과 KGI증권은 동아건설의 사실상 퇴출,현대건설의 1차부도 등 기업구조조정이 활발히 진행되면서 시장을 지배하던 불확실성이 점차 사라지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증권은 불확실성이 지배하는 시기에는 지수관련주보다는 중소형 개별주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는 것으로 지적되지만 최근의 상황은 그렇지 않다고 진단했다.

구체적으로 △지금은 불확실성이 증가하는 초반기라기보다는 정점을 향하는 시기이고 △구조조정의 선두에 나선 정책당국이 원하는 것은 불확실성의 증가가 아닌 점진적 해소이며 △코스닥기업의 주가조작사건으로 인해 수급논리에 입각한 중소형주 접근이 용이한 시기가 아니라는 점을 제시했다.

삼성증권은 이같은 상황을 반영,지난달 31일의 경우 지수상승에도 불구하고 하락종목수가 상승종목수의 1.9배에 달했다고 주장했다.

1일 대형주의 상승률이 7.23%에 달해 중형주(5.33%)나 소형주(4.34%) 상승률보다 높았던 것도 재무구조가 안전하고 현금 유동성이 풍부한 업종대표주를 선호하는 경향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KGI증권도 당분간 주가는 정부의 구조조정의지를 반영하는 ''정부주가''가 될 것이라며 현대건설문제가 시장이 원하는 방향대로 처리될 경우 은행주와 낙폭과대 대형주가 반등장세를 주도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중에서도 현대건설에 대한 부담이 미미한 국민은행등 우량은행주와 저점에서 반등추세가 확연한 삼성SDI 포항제철 등이 유망하다고 꼽았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