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중국 베이징에서 열렸던 북.일 수교교섭 11차 본회담은 진전없이 끝났으며 수교까지는 꽤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정부 당국자가 2일 밝혔다.

이 당국자는 "일본측 관계자의 "긴 과정의 출발점에 서서 나가기 시작했다"는 발언이 수교교섭의 상황을 대변해 준다"면서 "다만 양측이 그동안 원칙론에 머물러왔던 과거청산 문제에 대해 실질적인 협의를 시작한 것은 성과"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또 "양측의 "과거 보상 및 사죄"와 "일본인 납치 의혹"에 대한 인식차가 너무 커 쉽게 접점을 찾기 힘든 상황"이라며 "고위급 회담을 통한 돌파구 마련도 일본내 사정으로 봐 기대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