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번시드 김미현(23·ⓝ016·한별)과 대회 4연패를 노리던 박남신(41·써든데스)의 1회전 탈락.매치플레이는 역시 이변이 많았다.

2일 경기도 용인 태영CC(파72)에서 열린 SBS프로골프 최강자전 첫날 경기에서 32번시드 김순미(36)는 김미현을 연장 접전 끝에 꺾는 파란을 연출했다.

◆여자

연장 첫홀에서 김순미는 티샷할 때 다리에 쥐가 나면서 볼이 우측 벙커에 빠졌다.

김순미는 다리 통증으로 샷을 제대로 못하면서도 연장 첫홀을 가까스로 파로 막으며 승부를 두번째홀로 끌고 갔다.

김순미는 두번째홀에서 서드샷을 핀 50㎝에 붙이며 보기를 범한 김미현을 눌렀다.

2번시드 박세리(23·아스트라)는 전반까지 31번시드 김복자(27)와 동률을 이뤘으나 후반 들어 아이언샷이 살아나면서 3&2(2홀을 남기고 3홀차로 승리)로 승리했다.

정일미(28·한솔CSN)는 18번홀(파5)에서 이글을 잡으며 극적으로 동률을 이룬 박유진(22)을 연장 첫홀(14번홀)에서 힘겹게 이겼다.

강수연(24·랭스필드) 한희원(22) 서지현(25) 김영(20) 임선욱(17) 심의영(40) 등도 16강전에 진출했다.

◆남자

최광수(40·엘로드)는 연장 세번째홀에서 권오철(44)을 힘겹게 제쳤다.

권오철은 12번홀까지 2up으로 앞섰으나 13번홀 보기에 이어 14번홀에서 벙커샷을 실수한 뒤 네번째샷을 위한 연습 스윙 도중에 볼을 건드려 그 홀에서 패를 당하며 동률을 허용했다.

97~99년 최강자전 챔피언인 박남신은 연장 접전 끝에 한영근(36)에게 패했다.

상금랭킹 1위 강욱순(34·삼성전자) 박노석(33·류골프) 신용진(36·LG패션) 정준(29) 등도 16강에 합류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