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3 '퇴출'] 市銀들 충당금 1조원이상 더 부담..'금융권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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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들은 이번 퇴출기업 발표로 1조원 이상의 추가 적립부담을 안게 될 것으로 보인다.
충당금은 그만큼 은행부담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8일로 예정된 은행 경영평가 결과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기업여신이 많은 외환 한빛 조흥 서울은행 등은 충당금 추가 적립부담이 BIS(국제결제은행) 기준 자기자본비율 하락으로 이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반면 소매비중이 높은 국민·주택은행과 신한·하나·한미은행 등은 올해 이익 범위안에서 추가 충당금을 감당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다소 느긋한 입장이다.
우선 동아건설 퇴출로 서울 등 9개 시중은행들은 6천억원이 넘는 충당금을 추가로 쌓게 됐다.
시중은행들은 대부분 동아건설 여신에 대해 20∼30%의 충담금만 적립해 놓고 있으나 이번에 동아건설이 법정관리를 신청함에 따라 올 연말 결산까지는 충당금 적립비율을 50% 이상으로 끌어 올려야 하기 때문이다.
서울은행은 동아건설이 법정관리를 신청함에 따라 1천2백억원의 충당금을 더 쌓아야 한다.
외환은행의 경우 동아건설 여신에 대해 올해안에 8백93억원을 추가로 적립할 방침이다.
한빛은행도 총여신 2천9백93억원에 대해 20%인 5백98억원의 충당금만 적립된 상태여서 이를 50%로 높이기 위해서는 8백93억원을 추가해야 한다.
여기에 나머지 퇴출기업의 여신건전성 하향 조정에 따라 은행별 충당금 추가부담은 더욱 늘어나게 된다.
금융계는 경평위가 외환 및 조흥은행에 대해 2차 자구계획을 받는 선에서 조건부란 꼬리표를 달고 독자생존 조치를 내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엔 외환은행의 경우 대주주인 코메르츠방크가 6천억원의 증자분중 2천억원을 대겠다는 입장을 밝혔기 때문에 이를 무시하고 지주회사에 강제 통합하기도 어려울 것이란 판단이 깔려 있다.
조흥은행은 BIS(국제결제은행) 기준 자기자본 비율이 6월말 현재 10.23%로 상대적으로 높은데다 쌍용양회가 회생판정을 받으면서 독자생존의 가능성을 한층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변수는 남아 있다.
외환은행의 경우 향후 현대건설 유동성문제 재발 가능성 등으로 6천억원의 자체 증자만으로는 BIS비율 10% 유지가 만만치 않다는 시각이 있다.
또 외환카드 매각을 통해 확보하겠다는 자금이 과대 산정됐다는 점도 경평위원들로부터 지적됐다.
정부는 조건부 승인을 받는 은행들도 장기적인 자본확충 방안이 여의치 않아 공적자금 지원을 요청할 경우 지주회사 방식이나 합병구도에 편입시킨다는 방침이다.
한편 경영개선계획서를 낸 한빛 평화 광주 제주 4개 은행은 정부주도의 금융지주회사로 묶일 전망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이달중 금융지주회사 설립 추진위원회를 발족,한빛은행 중심의 지주회사 설립에 본격 착수하는 한편 올해안에 공적자금을 투입,이들 금융기관을 클린화할 계획이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
충당금은 그만큼 은행부담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8일로 예정된 은행 경영평가 결과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기업여신이 많은 외환 한빛 조흥 서울은행 등은 충당금 추가 적립부담이 BIS(국제결제은행) 기준 자기자본비율 하락으로 이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반면 소매비중이 높은 국민·주택은행과 신한·하나·한미은행 등은 올해 이익 범위안에서 추가 충당금을 감당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다소 느긋한 입장이다.
우선 동아건설 퇴출로 서울 등 9개 시중은행들은 6천억원이 넘는 충당금을 추가로 쌓게 됐다.
시중은행들은 대부분 동아건설 여신에 대해 20∼30%의 충담금만 적립해 놓고 있으나 이번에 동아건설이 법정관리를 신청함에 따라 올 연말 결산까지는 충당금 적립비율을 50% 이상으로 끌어 올려야 하기 때문이다.
서울은행은 동아건설이 법정관리를 신청함에 따라 1천2백억원의 충당금을 더 쌓아야 한다.
외환은행의 경우 동아건설 여신에 대해 올해안에 8백93억원을 추가로 적립할 방침이다.
한빛은행도 총여신 2천9백93억원에 대해 20%인 5백98억원의 충당금만 적립된 상태여서 이를 50%로 높이기 위해서는 8백93억원을 추가해야 한다.
여기에 나머지 퇴출기업의 여신건전성 하향 조정에 따라 은행별 충당금 추가부담은 더욱 늘어나게 된다.
금융계는 경평위가 외환 및 조흥은행에 대해 2차 자구계획을 받는 선에서 조건부란 꼬리표를 달고 독자생존 조치를 내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엔 외환은행의 경우 대주주인 코메르츠방크가 6천억원의 증자분중 2천억원을 대겠다는 입장을 밝혔기 때문에 이를 무시하고 지주회사에 강제 통합하기도 어려울 것이란 판단이 깔려 있다.
조흥은행은 BIS(국제결제은행) 기준 자기자본 비율이 6월말 현재 10.23%로 상대적으로 높은데다 쌍용양회가 회생판정을 받으면서 독자생존의 가능성을 한층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변수는 남아 있다.
외환은행의 경우 향후 현대건설 유동성문제 재발 가능성 등으로 6천억원의 자체 증자만으로는 BIS비율 10% 유지가 만만치 않다는 시각이 있다.
또 외환카드 매각을 통해 확보하겠다는 자금이 과대 산정됐다는 점도 경평위원들로부터 지적됐다.
정부는 조건부 승인을 받는 은행들도 장기적인 자본확충 방안이 여의치 않아 공적자금 지원을 요청할 경우 지주회사 방식이나 합병구도에 편입시킨다는 방침이다.
한편 경영개선계획서를 낸 한빛 평화 광주 제주 4개 은행은 정부주도의 금융지주회사로 묶일 전망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이달중 금융지주회사 설립 추진위원회를 발족,한빛은행 중심의 지주회사 설립에 본격 착수하는 한편 올해안에 공적자금을 투입,이들 금융기관을 클린화할 계획이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