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주가는 사뭇 극적이었다.

동아건설의 사실상 퇴출,현대건설의 1차부도,퇴출기업명단 발표등 메가톤급 재료가 이어지면서 끝없이 추락하던 주가는 극적인 반전의 계기를 잡았다.

종합주가지수와 코스닥지수가 연속 4일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이번주도 "추가 반등 가능성"에 무게가 두어진다.

물론 지난주 4일 연속 오른데 따른 조정가능성이 예상되기는 한다.

최종 결론이 미뤄진 현대건설과 쌍용양회가 주가의 발목을 잡을 공산도 남아 있다.

또 주중에 치러질 미국 대통령선거,주초 발표될 6개 은행에 대한 경영평가결과,9일의 옵션만기일 등 굵직한 변수도 많다.

그렇지만 국내외 환경이 점차 증시에 우호적으로 변하고 있다.

600-650선을 향한 "짧은 랠리"가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는 얘기다.

우선 해외여건부터 살펴보자.

미국증시의 안정세가 뚜렷해졌다.

주요 기업들의 실적발표가 마무리되면서 급등락에서 벗어나는 모습이 역력하다.

경기도 연착륙에 무게가 두어져 금리인상보다는 금리인하를 점치는 의견이 많다.

미국 대통령선거결과가 변수이겠지만 국제자본이 아시아증시에 주목하는 경향도 점차 강해지고 있다.

국내적으로도 마찬가지다.

퇴출기업발표에 이어 은행경영평가 결과가 발표되면 기업및 금융구조조정의 윤곽이 더욱 뚜렷해진다.

비록 지난 3일 있었던 퇴출기업발표에 대해 후한점수를 주는 분위기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폄하하는 분위기도 아니다.

현대건설과 쌍용양회에 대한 강력한 "협공"이 그런대로 점수를 얻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주 5일연속 순매수에 나서 불확실성 제거에 환영한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렇게보면 이번주중 600선 도전도 그리 큰 욕심은 아닌듯 싶다.

다만 여전히 불확실한 과제로 넘겨진 현대건설 문제가 증시의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아울러 종합주가지수 570선과 코스닥지수 80선에 몰려있는 두터운 매물대를 과연 뚫어낼수 있는지도 관건이 될 것 같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