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동해는 물론 서해 남해서도 오징어가 풍어다.

우리나라 오징어는 제주도 남쪽의 동지나해에서 산란하여 부화된 뒤 난류를 타고 북상한다.

그러다가 한류를 만나 다시 내려오게 되므로 동해 울릉도 해상에서 가장 많이 잡힌다.

오징어는 어패류중 콜레스테롤이 가장 많이 들어있다.

오징어의 종류마다 다르지만 1백g당 1백~3백30mg의 콜레스테롤이 들어있다.

그래서 고지혈증 심장병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고콜레스테롤 음식의 하나로 낙인찍혀 있다.

이에 대해 일부 학자는 오징어의 콜레스테롤은 몸에 이로운 형태의 콜레스테롤이며 뼈에 들어있는 타우린이나 키토산 등이 콜레스테롤을 낮춰준다고 반론한다.

오징어를 즐겨도 실제로는 콜레스테롤이 그리 높게 올라가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이는 정설이나 다수설은 아니다.

오징어에 풍부한 아미노산인 타우린은 간기능을 개선시키고 혈압을 내려주며 피로회복을 돕는 효과가 있다.

또 피를 맑게 하고 생성하는데 도움을 주므로 자궁출혈이나 생리불순의 개선에 좋다.

오징어는 예로부터 스태미너를 강하게 하는 음식으로 감기 홍역 발진의 치료 또는 증상완화의 목적으로 많이 이용됐다.

특히 말린 오징어의 뼈를 칼로 긁어 가루로 만들어 곱게 쳐서 약으로 먹었다.

그러나 오징어는 위통 복통 환자에 좋지 않고 몸이 차고 소화기관이 약한 사람에게는 해롭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