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대신금고 불법대출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2부는 5일 정현준 한국디지탈라인(KDL) 사장이 부도나기 직전인 지난 9월 내부정보를 이용해 대규모로 주식거래를 한 혐의를 포착,이 부분에 대해 집중 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이와 관련,부도직전 KDL주식 84만주를 매각해 33억원의 부당이득을 얻은 권오승(45·H증권 투자상담사)씨에 대해 증권거래법상 내부자 거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또 정 사장이 코스닥에 등록된 KDL,디지탈임팩트 외에 장외주인 평창주식을 이용해 주가를 끌어올리는 소위 ''작전''을 벌인 혐의로도 조사중이다.

검찰은 또 동방금고 이경자 부회장에게 정 사장이 유일반도체 BW(신주인수권부사채) 저가발행과 관련해 건네준 로비자금 10억원을 금감원 간부들에게 제공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금감원 조사총괄국 조사감리실장 정모씨 등 2∼3명을 조사한 데 이어 6일 국장급 이상의 간부들을 소환,금품수수 여부를 추궁키로 했다.

검찰은 또 금감원 심의제재위원들의 수뢰혐의를 포착,이번주 중 이들을 차례로 소환해 조사키로 했다.

정대인 기자 bigm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