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천년 미국의 첫 대통령을 뽑을 제 43대 대통령 선거가 7일(현지시간) 실시된다.

선거를 이틀 앞둔 5일 공화당의 조지 부시 후보와 민주당의 앨 고어 후보는 경합주(州)들에 대한 막바지 유세전을 벌였다.

그러나 이날 현재 판세는 어느 한 쪽의 우세를 점치기 힘든 혼전양상을 보이고 있다.

24년 전의 음주운전 경력이 드러나면서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던 부시 후보는 여전히 박빙의 우세를 지속했다.

그렇지만 양 후보간 지지율 격차가 통계의 오차범위인 2~4%포인트 차에 불과해 사실상 백중세를 보이고 있다.

선거 전문가들은 두 후보가 각각 2백명 내외의 선거인단(총 5백38명중 2백70명 이상을 확보해야 당선)을 확보한 상태여서 아직 마음을 정하지 못한 경합주들의 선거인단 1백30∼1백80명이 최종 판세를 가를 것으로 보고 있다.

노혜령 기자 hr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