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안에 분해되는 환경친화형 생분해성 고분자재료가 개발됐다.

대덕밸리의 바이오 I&S가 벤처기업으로 육성한 에코니아(대표 김송철 www.econeer.co.kr)는 6일 "콘도락스(Kondorax)"라는 생분해성 고분자를 활용한 식품용기와 바닥재 등 각종 제품을 내년 2월부터 본격 생산,시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콘도락스"는 밀가루를 포함한 천연소재를 혼합 처리해 자연상태에서도 생분해되는 획기적인 환경친화형 소재다.

이 제품은 천연고분자와 밀가루를 혼합한 원재료,보강재,섬유재,촉매제를 활용해 시트형으로 만든 뒤 압축.성형해 만들었다.

배합비와 수분함량,압력,온도,시간 등의 조건을 저절해 단시일내에 생분해되도록 한 것이 핵심노하우다.

또 제조방법이 간단해 일회용 식품용기나 다회용품,포장완충제,바닥재 등의 건축자재,농어업용품,각종 플라스틱 제품을 대부분 대체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 제품은 천연소재가 주성분이어서 분해기간이 매우 짧은 데다 환경호르몬도 함유하지 않아 인체에도 무해하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과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이 이 회사의 밀가루 멜라민 코팅용기의 성분을 분석한 결과 증발잔류물이 kg당 3.5mg만 검출됐다.

중금속,포름알데히드,페놀 등은 모두 기준치이하로 나왔다.

분해기간도 최소 15일에서 12개월 정도로 종이(2~5개월)와 비슷하다.

우유팩(5년)이나 일회용 컵(20년 이상),플라스틱병(1백년),스티로폼(5백년 이상)등 과는 비교할수 없을 정도로 빠르게 분해된다.

원가도 저렴해 식품용기를 생산할 경우 1백g당 원료가격은 도매가 기준으로 15원 밖에 들지 않는다.

스치로폼이 1백60원,은박지가 1백95원,종이몰드가 70원인 것과는 비교가 안될 정도다.

보통 크기의 도시락은 스치로폼 가격의 60% 수준으로 제조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그동안 편의성 때문에 널리 보급돼 사용돼온 스치로폼이나 알루미늄 접시 등 일회용품은 물론,과일포장 상자,인테리어 몰딩제 등 환경위해제품의 대체 재료로 각광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강도도 원재료 성분함량과 온도조건 등을 조절해 다회용품 보다 강하게 만들 수 있다.

에코니아는 현재 부분적으로 운영중인 파이롯트 플랜트 단계의 설비를 대폭 보강,내년 2월부터 본격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주력 상품은 일회용 용기와 작물재배용 포토로 잡고 있다.

현재 일반 농가에서는 종이컵이나 비닐성분 용기의 포토를 쓰고 있으나 분해기간이 길어 농촌쓰레기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반면 생분해 재료를 원료로 한 포토는 10일이면 분해돼 식물과 함께 심으면 10일후 흙으로 분해된다.

에코니아는 이 포토에 병충해 방제용 성분을 첨가한 제품과 관련기술을 개발해 특허출원중이다.

이 회사의 김 사장은 "최근에는 생분해성 콘도락스 원료를 시트형으로 뽑아내 성형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기존 압축.성형 때 20~25초 걸리던 시간을 2~3초로 단축해 생산비를 크게 줄일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오는 2003년까지 각종 용기와 바닥제 생산라인을 30개로 늘려 연간 2조6천억원 규모인 사무가구용품 시장과 10조9천억원 규모인 플라스틱 시장을 상당부분 석권하고 보유기술을 응용해 동물사료 등 각종 바이오 소재를 개발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경대덕밸리뉴스 손민구기자 hand@ddv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