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시드권까지는 아홉 단계.

최경주가 그 ''아홉수''를 넘지 못하고 내년 미국 PGA투어 풀시드 확보에 일단 실패했다.

시즌 상금랭킹 1백34위인 최는 풀시드권인 1백25위 안에는 들지 못했지만 ''컨디셔널 시드''로 내년 투어에 뛸 수는 있다.

최는 그러나 출전할 수 있는 대회수가 제한되기 때문에 다시 퀄리파잉토너먼트에 응시하기로 결정했다.

최는 올 시즌 미 PGA투어 30개 대회에 출전했다.

그중 16개 대회에서 커트를 통과,30만5천7백45달러(약 3억4천만원)를 벌었다.

랭킹 1백25위인 조이 신들러와는 8만2천5백96달러의 차이를 나타냈다.

최의 드라이버샷은 그런대로 괜찮았다.

평균거리는 2백74.9야드로 72위,정확도는 69.4%로 89위를 차지했다.

최는 특히 시즌 초반 거리가 짧아 고생했으나 후반 거리가 15야드 이상 늘면서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그린적중률도 67.0%로 이 부문 74위다.

투어에서 활약하는 선수들 가운데 평균 이상으로 비교적 좋은 성적이다.

최의 최대약점은 퍼팅.라운드당 퍼팅수는 29.29회로 이 부문랭킹 1백28위,정규타수에 온그린시킨 것만을 대상으로 하는 홀당 퍼팅수는 1.79회로 1백46위에 랭크됐다.

최는 라운드당 평균 71.54타를 기록,1백27위에 랭크돼 있다.

최는 1,2라운드에 잘 치다가 후반으로 갈수록 성적이 떨어져 체력보강도 급선무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