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결핵협회는 6일 북한의 결핵 퇴치사업을 효율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남북협력위원회''를 발족시켰다고 밝혔다.

이는 김대중 대통령이 이날 김건열 대한결핵협회 회장단을 접견,''크리스마스 실''을 증정받고 성금을 전달하는 자리에서 "북한의 결핵퇴치사업에도 남측 민간단체들이 적극적인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한 데 따른 것이다.

김 대통령은 국내 결핵환자의 동향과 대책에 관심을 표명하면서 "결핵 문제는 이제 한반도 차원에서 대처방안을 검토해야 한다"며 "우리 민간단체들이 북측에 약품을 지원하는 등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발족한 남북협력위원회는 북한측에 대한 △결핵관리 자문 △결핵 약품 및 기자재 제공 △결핵치료기술 제공 등 지원사업을 벌이게 된다.

위원장에는 박종달 전 사북연세병원장이,부위원장은 인요한 유진벨재단 이사장이 맡게 되며 김대규 결핵협회 부회장 등 전문가 6인이 위원으로 활동하게 된다.

한편 대한결핵협회는 결핵 퇴치기금 마련을 위한 2000년도 ''크리스마스 실''을 발행하고 내년 2월28일까지 전국 우체국 금융기관 학교 등에서 1장당 2백원에 판매한다.

김영근·김도경 기자 yg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