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기술투자를 인수한 웰컴기술금융이 피인수기업인 무한기술투자에 흡수합병된다.

두 회사간 합병비율은 코스닥주가(시세)를 기준으로 결정된다.

6일 웰컴기술금융은 창업투자회사로서의 브랜드가치를 감안,무한기술투자를 주체로 두 회사를 합병키로 방침을 정했으며 오는 12월20일께 합병승인 주총을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피인수기업이 인수기업을 흡수합병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웰컴기술금융은 이르면 오는 10일께 이사회를 열어 공식적인 합병일정을 제시할 계획이다.

이 회사 성봉두 상무는 "합병비율은 두 회사의 주가를 기준으로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닥기업들의 경우 합병비율 산정에 대한 명확한 규정이 없어 대양이앤씨와 진두네트워크는 양사 모두 코스닥기업인데도 불구하고 지난달 본질가치로 합병 비율을 결정해 논란을 일으킨 적도 있다.

그러나 웰컴기술금융은 주가 기준으로 합병비율을 정할 것이라고 밝혀 앞으로 합병기준일까지 양사의 주가 상관관계가 한층 더 높아질 수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6일 현재 무한기술투자의 주가는 2만1천7백원(액면가 5천원)이며 웰컴기술금융은 8백80원(액면가 5백원)이다.

웰컴기술금융은 또 합병에 반대하는 주주들을 위한 매수청구권을 인정하며 청구가격 산출엔 거래소 상장기업 방식을 적용해 논란의 소지를 없앨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들어 일부 코스닥기업들이 거래소 산출방식의 매수청구가보다 턱없이 낮은 본질가치 기준의 가격을 제시해 말썽을 빚은 적이 있다.

두 회사의 합병으로 새로 출범하게될 ''무한기술투자''는 자본금 4백30억원,자기자본 1천3백억원,총운영자산은 4천5백억원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합병회사는 내년부터 벤처투자부문에서 3천억원,구조조정부문에서 3천억원 등 모두 6천억원 규모의 투자조합을 결성할 예정이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