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아이(MEDIA i)는 "포스트PC시대의 토털 솔루션제공업체"를 꿈꾸고 있다.

PC만이 아니고 TV 냉장고등 각종 가전제품이 컴퓨터기능을 대신하는 시대에 필요한 모든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예컨대 벌써 현실화되고 있는 사이버아파트시대에 한가정에 PC TV 냉장고 등 여러 제품에 컴퓨터기능이 내장돼 있다면 가정에 별도의 서버가 있어야 한다.

이런데 필요한 홈서버 솔루션이 미디어아이가 갖고 있는 기술이다.

한마디로 "온가족 인터넷"세상을 만드는 것이다.

먼훗날이 아니라 지금 실현되고 있는 현실이다.

이달중 1만5천세대에 들어갈 홈서버를 국내네트워크 시장1위기업인 서울통신기술에 판매하는 계약을 맺는다.

대당 1백만원을 받는 고가솔루션이고 마진율이 70~80%에 이르는 고부가가치상품이다.

미디어아이는 웹폰도 삼성전자와 개발해 목동 1천2백가구 등 2천가구에 공급하고 있고 손익분기점인 3만대도 곧 돌파할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미디어아이의 오기호사장은 이 회사의 핵심역량을 "쓰는 사람에 따라 차별화된 푸시기술구현능력"을 든다.

각 개인의 취향이나 지역별 관심사에 따라 입맛에 맛는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얘기다.

또 웹과 결합된 소프트웨어 서비스개발능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고 자신한다.

해외진출도 이뤄냈다.

지난달말 삼성전자와 일본에 공동진출해 자본금 5억엔짜리 회사도 만들었다.

삼성을 통해 웹폰을 유럽시장에 소개중이고 노르웨이 텔레콤에도 수출하고 있다.

미디어아이는 해외시장에서 미국의 알카텔,국내에는 애니유저넷 정도를 경쟁자로 보고 있다.

신흥시장인 만큼 경쟁자가 별로 없어 경쟁압력은 약한 편이다.

투자자도 한빛은행 경남창투 기은캐피탈 아이벤처투자 삼성전자 해외투자자등 다양하다.

공식 업력은 1년에 불과하지만 오사장과 직원들이 삼성전자에서 3~4년씩 기획했던 일이라 사실상의 역사는 오래된 "고참벤처기업"이다.

미디어아이는 경영면에서도 독특하다.

우선 전 직원이 주주로 참여하고 있고 빛좋은 개살구격이 된 스톡옵션 대신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구주를 직원들에게 주고 있다.

돈이 필요한 직원들에게는 융자도 해조고 사장명의로 갖고 있는 특허도 언제가는 팔아 직원들에게 주기로 약속한 상태다.

밤12시가 넘으면 여직원들의 안전을 위해 모범택시를 불러주는 걸 제도화하기도 했다.

대기업에 있으면서 노력은 직원들이 다 하는데 과실은 소수에게 집중되는데 염증을 느꼈기 때문이다.

이런 모든 노력은 "대다수가 잘 먹고 잘사는 기업"을 만들어 보자는 그의 꿈을 실현시켜 보자는 차원이다.

그래서 요즘같이 어려운 시절에도 이직률 제로라는 기록을 세우고 있다.

(02)3453-7431

안상욱기자 sangw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