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디지텍(대표 정태식.www.acedigitech.co.kr)은 LCD의 핵심소재인 편광필름을 국내 최초로 개발,생산하고 있는 벤처기업이다.

지난 91년부터 원천기술 개발에 주력한 결과 일본으로부터 전량 수입하던 편광필름을 국산화했다.

편광필름은 자연광을 일정한 방향으로만 진동시키는 기능성 필름으로 액정디스플레이 필터소재로 쓰인다.

에이스디지텍은 특히 편광필름 부문에서도 고부가가치 제품인 정보통신용 STN 품목을 집중적으로 개발해 왔다.

회사측은 "휴대폰과 개인휴대단말기(PDA)에 쓰이고 있는 STN-LCD는 전력소비가 적고 비용이 저렴해 IMT-2000 단말기에도 적용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앞으로 STN 제품이 연 20%의 수요증가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편광필름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은 일본의 4개업체 뿐이다.

일본의 구식설비를 이전받아 일본과 합작관계를 맺고 있는 대만과 중국의 중소업체를 포함해도 제조회사는 총 8개에 불과하다.

그나마 일본의 주요 경쟁사들은 주로 TFT용 생산에 주력하고 있어 에이스디지텍은 이미 국내외 STN 시장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삼성SDI 현대전자 한국전자 등에 제품을 공급함으로써 국내 STN-LCD 시장을 70% 이상 점유하고 있다.

또 미국 유럽 중국 대만 홍콩 등에서도 60여개 업체에 고정 수출라인을 확보하고 있다.

에이스디지텍은 원천기술 확보 이후에도 꾸준히 신제품 개발,생산성 향상,원료 국산화 및 다변화와 수출확대 등을 통해 경쟁력을 키워왔다.

이 결과 최근 5년간 매년 30% 이상의 고속성장하고 있다.

올해는 약 3백20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최근 모회사였던 새한의 경영상 문제로 한국기술투자가 대주주로 변경된 후에는 새로운 사업모델과 중장기 비전을 설정하고 세계적 전자정보 통신소재 메이커로 도약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정태식 사장은 "정보통신기기가 빠르게 디지털화 복합기능화 네트워크화되면서 디스플레이 장치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액정 디스플레이의 고속성장이 예상되는 만큼 축적된 기술과 경험,다년간에 걸쳐 구축된 판매 및 원료공급 네트워크,고효율 경영을 바탕으로 수익구조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 사장은 "이와함께 관련 신소재사업도 착실히 준비해 사업의 전문화,다각화에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에이스디지텍은 휴대용 단말기의 급속한 확산에 맞춰 STN 제품 이외에도 입력장치 원료인 터치패널용 "포토 리지스트"를 자체 개발하고 98년부터 국내 수요처에 공급하고 있다.

또 관련 대학 연구소,해외 원료 공급선과 협약을 체결하고 고기능성 필름과 EL 및 백라이트용 도광판 신기술 공동개발에 착수해 장기적으로 IMT-2000 상용화에 대비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 코스닥 등록을 목표로 하고 있는 에이스디지텍은 글로벌 경쟁과 디지털 환경에 뒤지지 않는 시스템 구축을 위해 이미 ISO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031)240-3121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