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이틀 연속 하락했다.

현대건설 문제가 막판 진통을 겪고 있는 데다 대우자동차의 1차부도 소식이 투자심리를 움츠러들게 한 결과다.

7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3.31포인트(0.59%) 하락한 553.35로 마감됐다.

지난 밤 미국 다우존스지수가 전통 ''굴뚝주''를 중심으로 상승했다는 소식에 오름세로 출발했다.

외국인도 7일 연속 ''사자''에 가세했다.

그러나 반도체 64메가 D램값이 손익분기점으로 여겨지던 4달러 밑으로 떨어졌다는 외신에 ''현대해법''이 잘 풀리지 않는다는 소식이 보태지면서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막판에는 선물약세에 따른 프로그램매물이 쏟아져 결국 소폭의 내림세로 마감됐다.

프로그램 매도물량은 9백86억원,매수물량은 3백3억원이었다.

관망세를 반영,거래량도 4일만에 3억주대로 뚝 떨어졌다.

◆특징주=반도체메이커인 삼성전자와 현대전자가 D램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내림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3천5백원 하락한 17만2천원에,현대전자는 3백90원 하락한 7천7백40원에 마감됐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 의약 운수장비 보험 의료정밀업만이 올랐다.

특히 한국전력과 가스업체가 포함된 가스업종 및 의약업종이 오른 것은 미국 대선에서 부시후보가 당선되면 수혜를 입을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지수는 소폭 하락했지만 개별중소형주와 저가주들의 각개 약진이 두드러졌다.

상한가 종목이 48개에 달했을 정도였다.

◆진단=현대해법이 나올 때까지는 횡보세를 보일 전망이다.

대우증권 이종우 투자전략팀장은 "현대건설 문제와 대우자동차,은행권 구조조정 등이 마무리되는 이번 주 중 단기 방향성이 잡힐 것"이라고 말했다.

남궁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