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칼럼] '사이버의 힘으로 다시 일어서자'..엄길청 <씽크풀 대표>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한국 경제의 여러가지 병폐중 가장 고질적인 악폐는 바로 무임승차 부류가 너무 많다는 것이다.
다시말해 밥상에 슬쩍 숟가락을 올려 놓고 한술 같이 뜨려는 사람들이 도처에 즐비하다는 것.
경제 현장의 각종 거래에서 중간에 끼어 드는 사람들이 바로 그들이다.
가령 건설현장을 돌아보자.
공사를 처음 따서 하도급을 주는 업체부터 실제 공사를 시행하는 사람들에 이르기까지 중간에 몇 개의 사업자가 끼어드는지 모른다.
그러니 마지막 공사를 하는 사람들은 쥐꼬리만한 공사비로 부실공사를 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농수산물 유통구조도 많이 좋아졌다고는 하나 여전히 산지가격과 소비자가격이 큰 차이를 보이고 그 차이는 주로 중간에 끼어 드는 사람들이 차지한다.
별로 기여한 것도 없이 말이다.
공산품 제조나 유통에도 이런 구조는 수없이 많다.
별로 하는 일 없이 쉽게 돈버는 사업가들이 주로 이런 사람들이다.
각종 원자재를 그냥 수입해도 되는 일이지만 어느 특정 업자를 통해 하도록 통로를 만들어 놓은 대기업도 있고 권력을 가지고 있던 기관 출신중에는 어떤 이권을 중간에서 소개하고 먹고 사는 사람들도 적지 않는게 우리 사회다.
이런 경제 구조를 가지고 여기까지 온 것도 참으로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직접 생산이나 소비에 관여하지 않고 그저 중간에 끼여 어떠한 위험도 부담하지 않고 쉽게 공돈을 벌려는 사람들이 이렇게 많은데도 그 많은 공손님을 데리고 지금까지 우리 경제가 유지해온 것이 참으로 신기하기만 하다.
아마도 그만큼 생산자 이익이 줄거나 소비자 부담이 늘었을 것이다.
결국 이런 중간구조는 정보가 차단되고 공간이 구분되는 가운데 독버섯처럼 번지게 마련이다.
그러나 이제는 더 이상 이런 구조로는 선진국으로 나아갈 수 없을 뿐만 아니라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기도 어렵다.
우리 경제 구조를 보다 단순화시켜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네트워크 사회를 빨리 구축해야 한다.
정보 기술과 정보 시스템은 인류의 행복을 증진하기 위해 현재 다양한 기여를 하고 있지만 바로 이런 고질적인 현실의 병폐를 뜯어고치는 클리닉 도구로도 활용될 수 있다.
복잡한 유통구조가 있는 곳이거나 쓸데없이 중간업자가 많이 간여하고 있는 현장이 있다면 직접 공급과 수요가 연결될 수 있도록 하나의 공간으로 만들어 주고 상호 연결해 줘야 한다.
이런 관점에서 보자면 인터넷이나 사이버 세상은 오프라인에서 더욱 요긴하게 활용돼야 한다.
또 전통산업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이용되어져야 한다.
한차례의 닷컴 비즈니스 폭풍이 지나고 난 지금 한국 경제는 진정으로 인터넷의 힘을 이용해, 또 사이버 공간을 통해 경쟁적이고 효율적인 경제구조를 재구축해야 한다.
사이버 세계는 현실에 발을 딛고 있을 때 그 가치가 보다 더 빛나게 된다.
일부 개발자들은 이런 현실을 소홀히 하고 그저 사이버 세계속의 꿈만 쫓지만 그렇게 되면 실패 가능성만 높아진다.
따라서 최근 두 번째 찾아온 경제위기를 슬기롭게 넘기기 위해서는 경제 전반에서 오프라인을 지향하는 가운데 다시 사이버의 힘이 재구축되고 인식돼야 한다.
무엇보다 이러한 움직임이 경제흐름의 중간단계를 없애는데 기여하게 되길 소망한다.
kceum@thinkpool.com
다시말해 밥상에 슬쩍 숟가락을 올려 놓고 한술 같이 뜨려는 사람들이 도처에 즐비하다는 것.
경제 현장의 각종 거래에서 중간에 끼어 드는 사람들이 바로 그들이다.
가령 건설현장을 돌아보자.
공사를 처음 따서 하도급을 주는 업체부터 실제 공사를 시행하는 사람들에 이르기까지 중간에 몇 개의 사업자가 끼어드는지 모른다.
그러니 마지막 공사를 하는 사람들은 쥐꼬리만한 공사비로 부실공사를 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농수산물 유통구조도 많이 좋아졌다고는 하나 여전히 산지가격과 소비자가격이 큰 차이를 보이고 그 차이는 주로 중간에 끼어 드는 사람들이 차지한다.
별로 기여한 것도 없이 말이다.
공산품 제조나 유통에도 이런 구조는 수없이 많다.
별로 하는 일 없이 쉽게 돈버는 사업가들이 주로 이런 사람들이다.
각종 원자재를 그냥 수입해도 되는 일이지만 어느 특정 업자를 통해 하도록 통로를 만들어 놓은 대기업도 있고 권력을 가지고 있던 기관 출신중에는 어떤 이권을 중간에서 소개하고 먹고 사는 사람들도 적지 않는게 우리 사회다.
이런 경제 구조를 가지고 여기까지 온 것도 참으로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직접 생산이나 소비에 관여하지 않고 그저 중간에 끼여 어떠한 위험도 부담하지 않고 쉽게 공돈을 벌려는 사람들이 이렇게 많은데도 그 많은 공손님을 데리고 지금까지 우리 경제가 유지해온 것이 참으로 신기하기만 하다.
아마도 그만큼 생산자 이익이 줄거나 소비자 부담이 늘었을 것이다.
결국 이런 중간구조는 정보가 차단되고 공간이 구분되는 가운데 독버섯처럼 번지게 마련이다.
그러나 이제는 더 이상 이런 구조로는 선진국으로 나아갈 수 없을 뿐만 아니라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기도 어렵다.
우리 경제 구조를 보다 단순화시켜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네트워크 사회를 빨리 구축해야 한다.
정보 기술과 정보 시스템은 인류의 행복을 증진하기 위해 현재 다양한 기여를 하고 있지만 바로 이런 고질적인 현실의 병폐를 뜯어고치는 클리닉 도구로도 활용될 수 있다.
복잡한 유통구조가 있는 곳이거나 쓸데없이 중간업자가 많이 간여하고 있는 현장이 있다면 직접 공급과 수요가 연결될 수 있도록 하나의 공간으로 만들어 주고 상호 연결해 줘야 한다.
이런 관점에서 보자면 인터넷이나 사이버 세상은 오프라인에서 더욱 요긴하게 활용돼야 한다.
또 전통산업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이용되어져야 한다.
한차례의 닷컴 비즈니스 폭풍이 지나고 난 지금 한국 경제는 진정으로 인터넷의 힘을 이용해, 또 사이버 공간을 통해 경쟁적이고 효율적인 경제구조를 재구축해야 한다.
사이버 세계는 현실에 발을 딛고 있을 때 그 가치가 보다 더 빛나게 된다.
일부 개발자들은 이런 현실을 소홀히 하고 그저 사이버 세계속의 꿈만 쫓지만 그렇게 되면 실패 가능성만 높아진다.
따라서 최근 두 번째 찾아온 경제위기를 슬기롭게 넘기기 위해서는 경제 전반에서 오프라인을 지향하는 가운데 다시 사이버의 힘이 재구축되고 인식돼야 한다.
무엇보다 이러한 움직임이 경제흐름의 중간단계를 없애는데 기여하게 되길 소망한다.
kceum@thinkpo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