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의 성공 EQ에 달렸다..'위대한 대통령은 무엇이 다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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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후보자에게 감성지능이 결핍되어 있는지 유심히 살펴보라.그것이 없으면 나머지 장점들은 모두 무로 돌아가고 만다''
미국 프린스턴대 정치학 교수이자 대통령학의 세계적 권위자인 프레드 그린슈타인의 명언이다.
그는 최근 저서 ''위대한 대통령은 무엇이 다른가''(김기휘 옮김,위즈덤하우스,1만5천원)를 통해 루스벨트부터 클린턴까지 20세기 후반을 이끌어온 미국 대통령 11명의 리더십을 깊이있게 분석했다.
평가의 잣대는 크게 5가지.
훌륭한 리더가 갖춰야할 5대 인성요소인 △의사소통능력 △인식능력 △통찰력 △정치력 △감성지능이 그것이다.
저자의 결론부터 들어보자.
그는 이들 5가지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감성지능''이라고 말한다.
감성지능의 핵심은 자기의 정서를 관리함으로써 리더십을 강화하고 생산적으로 이끄는 능력이다.
그는 감성지능에 문제가 있는 대통령치고 유종의 미를 거둔 사람은 별로 없다고 단언한다.
치료를 받아야 할 정도로 감정 변화가 심한 존슨이나 닉슨과 같은 대통령들이 뛰어난 정치력과 인식능력에도 불구하고 파멸로 치닫거나 임기 말을 불행하게 보낸 것은 바로 감성지능에 문제가 있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충동을 억제하지 못해 섹스 스캔들로 지구촌을 떠들썩하게 만들고 탄핵 대상이 됐던 클린턴의 결점도 자기관리 능력의 결핍을 보여준 예다.
''의사소통능력''이란 리더십의 외형적인 면을 결정하는 요소이고 ''정치력''과 ''통찰력''은 국민을 위한 정치 비전에 얼마나 부응하는가를 결정짓는 기준이다.
''인식능력''은 수많은 조언과 정보를 어떻게 처리하는가에 대한 스타일을 말한다.
저자의 분석에 따르면 루스벨트는 웅변과 정치적 기술,자신감을 불어넣는 능력 면에선 탁월했지만 혼란스러운 조직구성으로 좌충우돌했다.
아이젠하워는 통찰력이나 조직 측면에선 뛰어났지만 소련과 미사일 경쟁에 휘말리지 말아야 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대중과의 의사소통에서 약점을 드러냈다.
케네디는 의사소통에서 남다른 재주를 발휘했지만 통찰력 부족으로 국가 비전을 제시하는 데는 약했다.
루스벨트의 카리스마와 아이젠하워의 정치력,케네디의 능변과 포드의 감성.
이 모든 것을 갖춘 사람이라면 분명 완벽한 대통령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인간은 완벽하지 않다.
그점이 오히려 매력일 수도 있다.
문제는 유능한 리더일수록 자신을 제어하는 능력,조직 구성원이 무엇을 원하는지 인지하는 혜안,좌뇌(감성)와 우뇌(이성)의 조화를 적극적으로 이끌어낸다는 점이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한 국가의 대통령 뿐만 아니라 선거에 임하는 유권자,기업경영자를 비롯한 조직 관리자,자신의 리더를 평가해야 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지혜의 나침반 역할을 한다.
고두현 기자 kdh@hankyung.com
미국 프린스턴대 정치학 교수이자 대통령학의 세계적 권위자인 프레드 그린슈타인의 명언이다.
그는 최근 저서 ''위대한 대통령은 무엇이 다른가''(김기휘 옮김,위즈덤하우스,1만5천원)를 통해 루스벨트부터 클린턴까지 20세기 후반을 이끌어온 미국 대통령 11명의 리더십을 깊이있게 분석했다.
평가의 잣대는 크게 5가지.
훌륭한 리더가 갖춰야할 5대 인성요소인 △의사소통능력 △인식능력 △통찰력 △정치력 △감성지능이 그것이다.
저자의 결론부터 들어보자.
그는 이들 5가지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감성지능''이라고 말한다.
감성지능의 핵심은 자기의 정서를 관리함으로써 리더십을 강화하고 생산적으로 이끄는 능력이다.
그는 감성지능에 문제가 있는 대통령치고 유종의 미를 거둔 사람은 별로 없다고 단언한다.
치료를 받아야 할 정도로 감정 변화가 심한 존슨이나 닉슨과 같은 대통령들이 뛰어난 정치력과 인식능력에도 불구하고 파멸로 치닫거나 임기 말을 불행하게 보낸 것은 바로 감성지능에 문제가 있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충동을 억제하지 못해 섹스 스캔들로 지구촌을 떠들썩하게 만들고 탄핵 대상이 됐던 클린턴의 결점도 자기관리 능력의 결핍을 보여준 예다.
''의사소통능력''이란 리더십의 외형적인 면을 결정하는 요소이고 ''정치력''과 ''통찰력''은 국민을 위한 정치 비전에 얼마나 부응하는가를 결정짓는 기준이다.
''인식능력''은 수많은 조언과 정보를 어떻게 처리하는가에 대한 스타일을 말한다.
저자의 분석에 따르면 루스벨트는 웅변과 정치적 기술,자신감을 불어넣는 능력 면에선 탁월했지만 혼란스러운 조직구성으로 좌충우돌했다.
아이젠하워는 통찰력이나 조직 측면에선 뛰어났지만 소련과 미사일 경쟁에 휘말리지 말아야 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대중과의 의사소통에서 약점을 드러냈다.
케네디는 의사소통에서 남다른 재주를 발휘했지만 통찰력 부족으로 국가 비전을 제시하는 데는 약했다.
루스벨트의 카리스마와 아이젠하워의 정치력,케네디의 능변과 포드의 감성.
이 모든 것을 갖춘 사람이라면 분명 완벽한 대통령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인간은 완벽하지 않다.
그점이 오히려 매력일 수도 있다.
문제는 유능한 리더일수록 자신을 제어하는 능력,조직 구성원이 무엇을 원하는지 인지하는 혜안,좌뇌(감성)와 우뇌(이성)의 조화를 적극적으로 이끌어낸다는 점이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한 국가의 대통령 뿐만 아니라 선거에 임하는 유권자,기업경영자를 비롯한 조직 관리자,자신의 리더를 평가해야 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지혜의 나침반 역할을 한다.
고두현 기자 k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