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V골프로 세계무대에 첫 발을 디딘 장유빈(23)이 데뷔전에서 출전선수 54명 가운데 공동 49위를 기록하며 높은 벽을 실감했다.장유빈은 8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리야드GC (파72)에서 열린 LIV 골프 리야드(총상금 2500만달러) 대회 마지막 날 3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5개로 1오버파 73타를 쳤다. 최종 합계 이븐파 216타를 기록한 그는 교포 선수 앤서니 김(미국) 등과 함께 출전 선수 54명 가운데 공동 49위로 데뷔전을 마쳤다. 장유빈은 2024시즌 한국프로골프(KPGA)투어를 주름잡은 간판스타다. 지난해 상금, 대상 포인트, 평균 타수 등 주요 부문을 석권한 그는 제네시스 대상자에게 주어지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Q스쿨 기회를 포기하고 LIV골프행을 택해 LIV골프에 진출한 최초의 한국 선수가 됐다.하지만 데뷔전에서는 이렇다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그가 속한 아이언헤드 팀 동료들 역시 하위권으로 개막전을 마쳤다. 데니 리(뉴질랜드)는 5언더파로 공동 33위, 주장 케빈 나(미국)는 1오버파로 공동52위에 그쳤다. 개막전 우승은 최종 합계 17언더파 199타를 친 아드리안 메롱크(폴란드)가 차지했다. DP 월드투어 통산 4승을 거두고 지난해 LIV 골프로 이적한 메롱크는 이번에 LIV 골프 첫 승을 달성하며 우승상금 400만달러(약 58억2000만원)의 잭폿을 터트렸다. 욘 람(스페인)과 세바스티안 무뇨스(콜롬비아)가 나란히 2타 차 공동 2위에 올랐다.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쇼트트랙 남자 500m 결승전에서 중국 선수들이 서로 밀어주는 장면이 포착돼 반칙 의혹이 불거졌다. 한국의 박지원(서울시청)이 중국 대표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의 반칙 플레이로 금메달을 놓친 것 아니냐는 것이다. 8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 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쇼트트랙 남자 500m 결선에선 중국 린샤오쥔은 41초 150으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어 한국의 박지원(41초398)과 장성우(41초442)가 차례로 들어오며 각각 은메달과 동메달을 따냈다.박지원은 이날 치열한 경쟁 끝에 결승선을 두 바퀴 남긴 상황에서 선두였다. 그러나 곡선 주로에서 린샤오쥔이 속도를 높이고, 뒤따르던 쑨룽이 그의 엉덩이를 손으로 밀어준 뒤 린샤오쥔은 아웃코스로 박지원을 앞질렀다.해당 장면 이후 린샤오쥔을 밀어준 쑨룽은 3위에서 4위로 밀리고, 린샤오쥔은 2위에서 1위로 올라선 것. 린샤오쥔은 이후 그대로 우승을 차지했다.심판진은 이에 별다른 판정을 내리지 않아 경기는 그대로 종료됐지만,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쑨룽이 린샤오쥔의 엉덩이를 손으로 밀어주는 장면이 계주 경기에서나 볼 수 있는 동작과 유사했기 때문이다.진선유 KBS 쇼트트랙 해설위원은 "오른손으로 쑨룽이 린샤오쥔을 밀어주는 것처럼 보인다. 경기 중 선수가 선수를 밀어주는 건 계주 외에는 허용될 수 없다"고 설명했다.ISU 규정 295조 2항은 쇼트트랙 선수들이 경기 중 동료로부터 도움을 받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해당 행위에는 제재를 가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다만, '반칙 플레이' 여부와는 별개로 메달 색이 바뀌기는 힘든 상황이다. 심판 판정에 대한 이의 제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당선인 체제의 대한체육회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며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유승민 당선인은 이달 말 취임을 앞두고 있다.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현장을 찾은 유 장관은 8일 오후 중국 하얼빈 국제 컨벤션 전시 스포츠센터에 마련된 메인미디어센터(MMC)에서 취재진을 만나 "새로운, 젊은 사람이 왔으니 체육회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유 장관은 "유 당선인이 여러 계획이 있는 것 같더라. 하고 싶은 것이 있으면 얼마든지 해줄 테니 얘기하라고 했다. 대신 정말 새롭게 하자고 했다"면서 "당선인의 의지도 상당한 것 같다. 열심히 뒷바라지해야죠"라고 말했다.유승민 당선인은 유 장관에게 학교 체육과 지도자 처우 개선, 국가대표 선수 운영 등에 대한 개선 의지를 드러냈다고 전했다.유 장관은 "유 당선인이 태스크포스(TF)를 만들겠다고 하더라. 혼자 생각만으로 하는 것보다는 좋은 것 같다"면서 "우리 입장에서는 할 만큼 했고, 이젠 체육회의 몫"이라고 했다.지난 6일부터 하얼빈을 방문 중인 유 장관은 전날 열린 개회식에 우리 정부 대표로 참석했다. 이날은 쇼트트랙과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을 찾아 선수들을 응원했다.유 장관은 이날 금메달 7개를 휩쓸며 '골든데이'를 만든 선수단의 선전에 대해 "마음이 다들 무거운 때라 메달 소식이라도 들려왔으면 좋겠다는 기대를 많이 접했는데, 많은 분의 기분이 좋아질 것 같다"고 말했다.유 장관에 이어 MMC를 방문한 유승민 당선인은 "장관님과 계속 같이 다니며 많은 얘기를 나누고 있다. 눈만 마주치면 제가 뭘 해달라고 하니 저를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