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운 음식을 이렇게 남기다니…''''시설과 시스템만 갖춘다고 음식물 쓰레기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잖아요''

지난 2일 오후 경기도 용인 삼성에버랜드의 오리엔탈 베네치아 한가람 등 3개 음식점 주방에 수원 YWCA의 환경사랑음식점 모니터 요원 8명이 몰려들었다.

이들은 반찬의 양이 적당한지,음식물 쓰레기는 어떤 방식으로 처리하는지 등을 꼼꼼하게 살피며 송곳같은 질문을 퍼부었다.

최향숙(34·주부)씨는 "음식물 쓰레기 처리시설을 완벽하게 갖추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용객들이 스스로 음식물을 남기지 않도록 분위기를 조성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다른 모니터 요원은 "어린이 식단을 따로 준비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YWCA는 한국경제신문과 함께 전국 35개 도시에서 ''환경사랑 음식점'' 선정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려고 노력하는 모범 음식점을 선정해 널리 알리기 위해서다.

YWCA는 전국 1천6백여개의 음식점을 조사해 2백여곳을 ''환경사랑음식점''으로 선정할 계획이다.

모니터 요원들은 실제로 음식점을 이용하면서 해당 업소가 음식물 쓰레기를 얼마나 내는 지를 점검하고 음식물 처리상태,식단 구성,위생상태,서비스 수준 등을 평가한다.

선정된 환경사랑음식점에는 환경개선 등을 위한 정책자금을 우선적으로 제공한다.

관할 관청의 각종 행정지도 대상에서도 제외된다.

또 전국적인 네트워크를 구성해 외국 관광객에게 가장 먼저 소개하고 관공서의 단체회식이나 지역행사 때 환경사랑음식점을 최우선적으로 활용하게 된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