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왕세자는 최근 영국에 50여년래 최악의 홍수를 몰고 온 폭풍우가 광우병과 마찬가지로 자연의 오묘한 균형을 무시한 ''인간의 오만'' 때문에 나타난 현상이라고 말해 주목을 받고 있다.

찰스 왕세자는 지난 6일 영국의학협회 주최로 런던에서 열린 의학밀레니엄축제 연설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찰스 왕세자는 네덜란드의 헤이그에서 1백60여개국 대표들이 모여 기후변화협약의 강화를 논의하는 회의 개최 1주일을 앞둔 이날 "인류는 이같은 현상에서 교훈을 얻어 기술의 진보가 인간 자신을 파멸시키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의 연설이 계속되는 동안 영국 환경청은 홍수경보 지역을 22개에서 52개로 늘렸으며 잉글랜드 북부에는 앞으로 3일간 7백50㎜의 비가 더 올 것이라고 예보했다.

영국은 지난 1947년 대홍수 이후 최악의 폭우로 수천 채의 가옥이 침수되는 등 막대한 재산피해를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