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25)와 미국프로골프협회(USPGA)간에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우즈는 골프월드지(誌) 최신호에서 "USPGA가 나를 부당하게 이용해 돈을 벌려고 한다"고 비난했다.

골프월드지에 따르면 우즈는 올 들어 여러 기업들과 5천4백만달러 규모의 광고출연 계약을 체결했는데 정식계약을 안한 업체들이 USPGA 비호아래 우즈를 회사홍보에 이용하고 있다.

우즈가 최근 우승했던 이벤트대회의 스폰서였던 금융업체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가 대표적.

이 회사는 ''우즈의 승리''와 ''자사의 후원''을 교묘히 교차시켜 홍보했다.

우즈는 프라이스워터하우스와 경쟁사인 아메리칸익스프레스와 광고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지난해에는 우즈와 데이비드 듀발이 가진 매치플레이에서 USPGA측이 우즈의 아버지 얼 우즈에게 카트를 타고 아들을 따르지 못하도록 통고,우즈의 감정을 건드렸다.

방송출연료도 문제다.

우즈는 지난해 듀발과의 매치플레이에서 방송사측으로부터 40만달러를 받았고 올해 세르히오 가르시아와의 매치플레이에서 1백50만달러를 거머쥐었다.

그러나 이들 계약은 당사자인 우즈를 배제한 채 USPGA측이 주도했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