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70선대로 추락하는 등 코스닥시장이 극도의 침체를 보인 지난달에도 최대주주들은 주식을 대량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증권업협회가 ''10월중 주식 등의 대량보유(변동)보고서''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최대주주 지분율이 낮아진 기업이 30개사에 달했다.

최대주주 지분이 높아진 기업은 14개사에 불과했다.

최대주주 지분율이 가장 큰폭으로 떨어진 기업은 대백상호신용금고로 대구백화점 등이 50만여주(20.65%)를 장내에서 팔았다.

대구백화점 관계자는 "지분분산 요건을 충족시키기 위해 최대주주가 주식을 팔았다"고 설명했다.

대구백화점등의 지분율은 88.54%에서 67.89%로 낮아졌다.

희림종합건축사무소의 최대주주인 이영희 외 8명도 주식분산을 이유로 장내에서 16만주(16%)의 주식을 매도,지분율을 80%에서 64%로 끌어내렸다.

대림제지의 경우 권오달 외 6명이 12.85%의 주식을 처분했다.

한길무역(지분감소율 12.13%) 화성(10%) 등의 최대주주 지분율도 10% 이상 낮아졌다.

바른손 웨스텍코리아 서희이엔씨 신일제약 서한 코닉스 등의 최대주주 지분율도 비교적 큰폭으로 떨어졌다.

증권업협회의 박병주 감리부장은 "유상증자 실권 등으로 최대주주 지분율이 낮아진 경우도 있지만 장내매도 때문에 지분율이 낮아진 사례가 28건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반대로 최대주주 지분율이 가장 많이 높아진 곳은 진두네트워크로 대양창투가 경영권 확보를 위해 주식 19.24%를 매입했다.

옵토매직의 경우 설원량 외 4인이 경영안정을 위해 7.87%의 주식을 사들였다.

삼우이엠씨의 최대주주인 정규수 외 2인도 지분율을 2.61% 늘렸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