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판교 신도시개발을 놓고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 성남시가 판교개발 때 주거기능을 최소화하는 대신 벤처기업 위주의 첨단산업단지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성남시는 8일 "개발예정지 2백80만평 중 25%인 70만평만 벤처기업 종사자 등 4만6천가구 13만명을 수용하는 배후 주거단지로 조성하고 나머지 2백10만평은 벤처기업 유치를 위한 첨단산업용지와 공공시설용지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는 또 "배후주거단지도 연립ㆍ단독주택을 적절히 배치하고 공원과 녹지를 충분히 확보해 기존 신도시 가운데 인구밀도가 가장 낮은 도시로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지금까지 판교가 기존 신도시처럼 베드타운으로 건설될 것이라는 반대여론을 의식한 것으로 성남시가 주도해 자족기능을 높인 도시로 개발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수원=김희영 기자 songk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