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기술투자의 임직원들이 웰컴기술금융과의 합병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두 회사의 합병이 불투명해지고 있다.

무한기술투자의 임직원들은 합병을 막기 위해 표대결도 불사한다는 방침이어서 경영권 분쟁으로 번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무한기술투자의 홍승석 기획팀장은 8일 "두 회사간 신뢰가 부족한 상황에서 웰컴기술금융측이 일방적으로 합병을 추진하고 있어 전 임직원이 반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인규 무한기술투자 사장이 이번주내에 합병 반대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힐 예정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무한기술투자 관계자는 "웰컴기술금융이 무한기술투자측의 의견을 무시한채 무리하게 합병을 추진한다면 주총에서 표대결이 벌어질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 관계자는 "무한기술투자에 대한 웰컴기술금융의 지분율이 21%수준에 불과한 만큼 소액주주 및 우호주주와 힘을 합하면 합병을 막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성봉두 웰컴기술금융 상무는 "무한기술투자의 임직원들이 입지 축소를 염려해 집단적으로 반발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합병을 전제조건으로 메디슨측의 무한기술투자 지분을 넘겨받은 만큼 합병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성 상무는 "우호지분 등을 합할 경우 이미 40%의 지분을 확보한데다 추가적인 우호지분 확보도 용이해 합병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