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자동차 관련 업체들이 ''부도쇼크''를 받았다.

그러나 현대·기아자동차 관련 업체들은 반사이익이 부각되며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대우차의 최종부도가 확정된 8일 증시에서 대우차판매와 대우차 납품비중이 높은 대원강업 동양기전 동원금속 삼립정공 등의 주가가 급락세를 보였다.

특히 대우차판매 대우차판매1우 동원금속 등은 하한가까지 추락했다.

이어 대원강업은 13.74%,동양기전은 14.68%,삼립정공은 3.02% 하락했다.

대우증권은 "지난해 기준으로 대우차의 1차 협력업체가 4백2개,2차 협력업체는 1천5백개이며 부품구매력은 작년 기준 3조9천억원으로 전체 부품업체 매출액의 25%수준에 달한다"며 "대우차 납품비중이 높은 부품업체들의 주가약세는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대우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삼립정공이 78%의 비율로 대우차 납품비중이 가장 높으며 동원금속(45%) 동양기전(35%) 대원강업(17%) 등도 높은 편이다.

대우차 관련 업체와는 달리 현대·기아차 관련 상장사들은 이날 휘파람을 불었다.

현대차와 기아차 주가는 각각 8.96%,4.9% 올랐다.

특히 현대차에 대해선 모건스탠리증권 창구를 통해서만 45만주의 사주 주문이 들어오는 등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지속됐다.

한국프랜지(11.67%) 덕양산업(7.27%) 현대모비스(옛 현대정공·6.86%) 등 현대차 납품의존도가 높은 자동차부품 업체들도 덩달아 상승세를 탔다.

LG투자증권 최대식 자동차담당 애널리스트는 "대우차 부도를 계기로 자동차 및 부품업체의 주가차별화가 급류를 탈 것으로 보인다"며 "당분간 대우차 납품비중이 높은 부품업체의 주가 약세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그는 "대우차의 최종부도는 자동차업계 전체에 대한 구조조정 신호탄으로 볼 수 있다"며 "구조조정이 신속하게 이뤄지면 완성차는 물론 상장 부품업체 주가가 크게 레벨업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남궁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