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외국인의 대규모 매수에 힘입어 초강세를 보였다.

삼성전자 역시 외국인의 ''사자''가 이어지는 등 핵심 블루칩에 대한 외국인 매수세가 늘고 있다.

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은 이날 워버그증권 창구 등을 통해 SK텔레콤 주식을 18만주 가량 순매수했다.

SK텔레콤은 전날보다 1만7천원(6.195%) 오른 27만4천5백원을 기록,지난달 26일 이후 열흘 만에 27만원대로 올라섰다.

일본 NTT도코모 회장이 이날 방한함에 따라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지분매각 협상이 재개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작용했다.

이와 관련해 SK텔레콤 관계자는 "조정남 사장과 만찬이 예정돼 있지만 제휴건은 논의하지 않을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증권업계는 이날 SK텔레콤에 대한 외국인 매수세는 NTT도코모와의 지분협상 재개보다는 한국비중 확대가 주된 원인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손동식 미래에셋 펀드매니저는 "삼성전자 SK텔레콤 등이 바닥에서 이미 20% 이상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는 것은 미국 뮤추얼펀드의 자금증가가 가장 큰 원인인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통신에도 외국인 매수세가 이틀째 유입되면서 외국인 투자한도의 99.99%가 소진됐다.

삼성전자는 최근 6일째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

전날 DR가격이 8% 가량 하락했지만 미국 골드만삭스증권이 마이크론테크놀로지의 투자등급을 올리고 목표가격을 현 주가(30달러)보다 2배 이상 높은 70달러로 상향 조정한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