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투신증권은 금융감독원과 체결한 경영개선협약에 따라 99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에게 배정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제3자배정 유상증자는 정 회장이 소유한 현대정보기술과 현대택배 주식을 재원으로 실시된다.

신주 발행가는 주당 6천원(액면가 5천원)으로 결정됐다.

발행주식수는 총 1백65만1천9백36주이며 정 회장에게 모두 배정된다.

납입 예정일은 11월18일이다.

정 회장은 지난 6월 현대투신의 유동성위기때 개인이 소유한 현대정보기술주식 9천8백16주와 현대택배주식 1백77만3천3백31주를 제공,1천억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키로 했었다.

그러나 현대택배가 아직 상장되지 않은 데다 증시침체로 주식가치가 많이 떨어져 유상증자를 통한 조달자금 규모가 당초 예상보다 9백억원 이상 모자란 99억1천1백61만원 으로 줄었다.

현대투신은 올 연말까지 △정몽헌 회장 출자분 약 1천억원 △현대투신운용사 지분매각익 7천억원 △외자유치 2천억원 △영업이익 3천억원으로 자본잠식분 1조2천억원을 해소하는 것을 골자로 한 경영개선협약을 금감원과 맺었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