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컴기술금융에 인수된 무한기술투자의 임직원들이 두 회사의 합병에 강력 반발,합병 자체가 불투명해지고 있다.

무한기술투자의 임직원들이 합병을 저지하기 위해 표대결도 불사한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어 합병을 둘러싼 양측의 마찰은 자칫 경영권 분쟁으로 번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8일 무한기술투자는 두 회사간 신뢰가 부족한 상황에서 웰컴기술금융측이 일방적으로 합병을 추진해 전 임직원이 이에 반대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인규 무한기술투자 사장은 9일 기자회견을 통해 합병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힐 예정이다.

웰컴기술금융은 지난달 30일 메디슨이 보유중이던 무한기술투자 지분 22.4%를 매입,최대주주가 됐으며 시너지효과를 높이기 위해 자사를 무한에 흡수합병시킬 계획이라고 발표했었다.

무한기술투자 관계자는 "웰컴기술금융이 계속 합병을 추진한다면 주총에서 표대결이 벌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웰컴기술금융의 성봉두 상무는 이에 대해 "이인규 사장은 무한기술투자 지분을 넘겨받을 당시 회사를 대표해 합병 의향서에 서명했다"며 "이제 와서 돌출행동을 하는 것은 다른 목적이 있는 것으로 밖에 해석할 수없다"고 비난했다.

성 상무는 "이 사장의 공식적인 지분율은 5.8%지만 최근 인맥을 동원해 장내에서 상당한 주식을 매입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보유주식을 고가에 매도하기 위해 경영권 분쟁이 발생한 것처럼 상황을 몰아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