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플로리다주는 8일(현지시각) 오전 8시부터 투표 재검토에 들어갔다.

재검토 결과는 빠르면 이날 오후 5시(한국시간 9일 오전 7시), 늦어도 자정까지는 확인될 것이라고 보브 버터워스 플로리다주 법무장관이 밝혔다.

재개표는 컴퓨터를 통해 이뤄진다.

주 밑의 행정단위인 각 카운티에는 판사.카운티 위원회 의장.선거감독관 등으로 구성된 3인 개표 점검위원회가 있어 이들이 재개표를 실시한다.

공정성을 담보하기 위해 부시 후보와 고어 후보 진영은 물론 랠프 네이더 녹색당 후보및 팻 뷰캐넌 개혁당 후보 진영에서도 대표단을 보내 모든 과정을 참관하게 된다.

고어 선거운동본부는 워런 크리스토퍼 전 국무장관이 재개표 과정을 감시하기 위해 민주당 소속 변호사들과 개표원들을 이끌고 플로리다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각 카운티의 개표 점검위원회는 재개표 실시후 그 결과를 플로리다주 주도인 탤러해시로 보내게 되며 탤러해시에서 주지사이자 조지 W 부시 후보의 동생인 젭 부시와 2명의 공화당 대표가 재검표 결과를 공식 승인하게 된다.

최종결과는 부재자투표 결과와 앨 고어 후보가 11만표이상 차이로 이긴 팜비치 카운티의 투표분쟁이 어떻게 해결되느냐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법률에 따르면 선거 당일까지의 소인이 찍힌 투재자 투표는 유효하며 뒤늦게 도착하는 해외 부재자 투표도 개표될 수 있도록 10일간의 여유시간이 주어진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