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동혁 < 한솔그룹 부회장 henryd@hansol.co.kr >

기업문화(corporate culture)는 사람 자본 기술과 더불어 제4의 경영요소라고 한다.

기업은 환경과 시대의 변화에 맞게 조직구조와 시스템을 변형해 오면서,나름대로의 독특하고 강한 경쟁력을 갖춘 기업문화를 끊임없이 창조 유지 발전시키려 노력하고 있다.

최근 벤처열풍이 불면서 벤처의 장점을 접목하는 새로운 기업문화가 형성되고 있다.

근무복장 자율화 라든지 본인들이 자유롭게 근무시간을 관리하는 탄력 타임제,사내인트라넷 활성화에 따른 전자결재의 도입,일에 따라 유연하게 팀의 인력과 업무를 조절해 나가는 아메바적 조직구조의 확산 등 기존과는 다른 새로운 제도와 문화가 빠르게 형성되고 있다.

그리고 기업들은 이를 통해 벤처의 경쟁력이라 할 수 있는 개인능력의 극대화와 창의적 사고를 이끌어 내고자 노력하고 있다.

또한 최근 일부 벤처기업들은 조직이 커지고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게 되면서 전통적인 대기업의 관리방식과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기도 하다.

이처럼 기업들은 우수한 제도와 문화를 벤치마킹하고 이를 적용하기 위해 노력하지만,초우량 기업문화에로의 왕도는 없다.

초우량 기업문화의 조건은 새로운 환경과 시대의 변화에 맞춰 자신에게 적합한 문화를 찾아가고 진화해 나가는 과정인 것이다.

모든 기업은 업의 특성이 다르고,역사가 다르고,처한 상황이 다르니 남이 하니까 좋아 보여서 깊은 연구없이 새로운 제도와 문화를 도입했다고 반드시 순기능적 발전과 변화가 오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필자가 몸담고 있는 회사도 이러한 원칙에 입각하여,과거의 장점을 유지하면서 새로운 시대변화에 걸맞게 우리만의 경쟁력 있는 기업문화를 창출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창조적 사고와 행동,깨끗한 조직문화와 환경존중의 이념,미래에 대해 끊임없이 도전하는 청년정신 등 "늘 푸른 한솔문화"로 대변되는 새로운 기업문화를 만들었으며,이를 정착시키고 경쟁력있는 문화로 만들고자 조직과 제도 전반을 끊임없이 혁신해 나가고 있다.

기업의 문화란 한 개인의 힘만으로 만들어 지는 것은 아니다.

그것은 구성원 모두의 참여와 실천이 뒷받침되었을 때 비로소 강한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는 것이다.

초우량 기업문화를 창출해내기 위해 나 스스로 먼저 솔선수범 노력해야 하겠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