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기술투자 이인규 사장은 9일 서울 강남에 있는 자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웰컴기술금융과의 합병에 반대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 사장은 "웰컴측이 추진하고 있는 합병은 시너지 효과보다는 두 회사의 동반부실화를 가져온다"며 "최고경영자의 자리를 걸고 합병을 반드시 막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현재 메디슨이 가지고 있는 무한기술투자 주식 8만여주를 인수하는 방안을 추진중이고 많은 기관투자가와 소액주주들이 현 경영진에게 의결권 위임을 약속해 합병안를 무산시킬 수 있는 지분을 충분히 확보했다"고 주장했다.

합병의향서에 서명까지 해놓고 이제와서 돌출행동을 하고 있다는 웰컴측 주장에 대해선 "당시 의향서 내용에는 인수주체가 웰컴기술금융이 아니라 외국계 기관투자가와 컨설팅 회사를 중심으로 한 컨소시엄이었고 개인자격으로 서명했을뿐"이라고 해명했다.

이 사장의 반발에도 불구,웰컴기술금융측에선 합병을 예정대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