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권노갑 최고위원이 9일 ''동방금고'' 및 ''한빛사건''과 관련된 야당의 폭로공세와 언론의 보도태도에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권 최고위원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언론의 횡포'' ''헛정보'' ''흠집내기'' 등 원색적인 용어를 동원, 자신의 결백을 강조하면서 "일부 언론과 한나라당은 이번에 자기들의 목적도 달성도 못하고 헛짚었다"고 비난했다.

권 위원은 신양팩토링에 난 화분을 보냈다는 언론보도에 대해 "내가 이용하는 꽃집에 가서 확인해 보면 될텐데 확인도 안해 보고 정현준의 말만 믿고 그런 식으로 보도하는 것은 한마디로 언론의 횡포"라고 주장했다.

권 위원은 한 방송사가 신양팩토링 대표 오기준씨와 김대중 대통령 인척 C씨의 관련설을 제기한데 대해서도 "하와이에서 오씨와 C씨가 함께 찍은 사진을 제시했다는데 2년 전에 찍은 사진이 대출사건하고 무슨 관계가 있느냐"고 목청을 높였다.

그는 또 신용보증기금 이운영 전 영동지점장과 자신의 관련설에 대해 "지난 5월 동국대 출신 국회의원 당선자 13명에게 당선패를 전달하는 자리에서 동창회 사무처장이 이씨를 데려와 소개를 시켰고 그 장면을 사진사들이 찍었다"고 해명했다.

이재창 기자 lee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