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부시 후보와 앨 고어 후보의 당락여부가 한국시간으로 10일 오전 일단 판가름난다.

미국 플로리다주 선거당국은 재검표가 9일 오후 늦게(한국시간 10일 오전중) 완료될 것이라고 8일 밝혔다.

플로리다주 선거당국은 재검표 완료 직후 결과를 발표하기로 했으나 부시와 고어 후보의 득표율만 발표하고 당선자를 공식 선언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그러나 양 후보의 표차를 보면 당선자가 확실하게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재검표에서도 부시 후보가 1천7백~1천8백여표 차로 고어 후보를 앞서고 있으나 해외 부재자투표 개표 및 부정의혹 시비와 투표용지 문제가 불거져 나와 최종 당선자는 열흘 후쯤 확정될 전망이다.

재검표 결과를 최종 확인하는 데만 일주일 정도가 소요되고 재개표 결과 두 후보간 격차가 1천표 안팎일 경우 해외 부재자 투표 결과도 일일이 확인해야 하는데 여기에 열흘 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특히 플로리다 주의 재개표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플로리다 팜비치 카운티에서 일부 유권자들이 애매한 투표용지 때문에 후보자를 잘못 선택했다며 재선거를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민주당측도 9일 투표용지의 문제점 등을 이유로 소송도 불사하겠다는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혀 일부지역의 재투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김선태 기자 orc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