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재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는 금융감독위원회가 출범한 지난 98년 4월부터 올 9월까지 금감위 대변인을 지낸 ''구조조정의 나팔수''였다.

2백여회에 달하는 방송인터뷰로 일반인에게도 널리 알려진 인물.

96년 증권감독원 홍보실장을 거쳐 이헌재 초대 금감위원장에 의해 발탁돼 2대 이용근 위원장에 이어 3대 이근영 현 위원장이 취임한 뒤에도 한달간 대변인을 더 맡았다.

지금은 기획.관리담당 수석부원장보.

''모시는 분''을 위해서라면 몸을 아끼지 않아 윗사람에게 호감을 산 반면 직선적인 성격으로 주변에 적도 많이 만들었다.

이런 스타일로 인해 동기나 선배들을 제치고 승진을 거듭했다.

광주일고를 나와 언론계 금융계 학계는 물론 정치권 인사들과 두루 통하는 ''마당발''로도 유명하다.

작년에 증권담당 부원장보를 겸임할 때는 여의도 증권가의 ''황제''라는 별명도 추가됐다.

오래전부터 그를 둘러싼 투서가 많아 작년엔 사직당국의 내사를 받기도 했다.

47년 전남 강진 태생이며 성균관대 행정학과, 중앙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했다.

H고교 교감인 부인 오 모씨와의 사이에 2남을 두고 있다.

오형규 기자 o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