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은 러브호텔 사업주가 세무 조사를 맞아 자료를 폐기하는 등 조직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9일부터 시작한 2차 세무조사에서는 입회조사와 금융계좌 추적조사에 나서는 등 조사방법을 대폭 강화키로 했다고 10일 발표했다.

국세청은 "러브호텔이 최근 3년새 8천6백여개나 개업하는 등 난립양상을 보이는데다 투숙객들의 신용카드 사용 기피로 음성소득 및 탈루의 온상으로 부각되고 있다"며 "세무조사를 전국으로 확대해 3백29개 업소를 대상으로 9일부터 2차 세무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국세청은 부가가치세 신고납부 상황과 현장확인을 통한 하루 객실이용률 등을 분석,수입금액 탈루혐의가 큰 사업자나 실질사업자가 아닌 건물주 명의로 위장해 사업자등록을 한 뒤 임대소득을 탈루한 자 등을 조사 대상으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