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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량銀 '약진'.부실銀 '비실'..주가차별화 갈수록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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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행주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부실은행은 감자(減資)라는 ''뜨거운 감자''에 다시 한번 시달리고 있다.

    반면 우량은행은 외국인의 구애(求愛)로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외환은행은 10일 오후 4시30분 이사회를 열어 감자후 증자를 결의했다.

    감자비율은 2대1로 결정됐다.

    증자규모는 수출입은행 4천억원,독일 코메르츠방크 2천1백억원등 6천1백억원이다.

    이와 함께 정부주도의 금융지주회사에 편입될 한빛 평화 광주 제주은행등도 공적자금 투입 전 감자 절차가 예정돼 있다.

    지난 98년 공적자금이 투입됐던 은행의 경우 순자산가치를 마이너스에서 플러스로 맞추는 수준에서 감자비율이 결정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이번에 처음으로 공적자금이 투입되는 은행의 경우 주가를 액면가인 5천원 안팎으로 맞추는 수준에서 감자비율이 결정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광주은행이나 제주은행의 감자비율이 다른 은행보다 상대적으로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부실은행이 이처럼 가시밭길을 걷는 동안 국민 주택 신한등 우량은행 3인방은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탄탄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대우자동차등 기업부실화에 따른 피해가 크지 않다는 점과 향후 국내금융시장을 주도할 것이란 기대감이 동시에 작용하고 있다.

    지난달 23일 은행 구조조정안이 나온 이후 10일까지 증시에선 이러한 은행주 차별화 양상이 극명하게 나타났다.

    국민 주택 신한은행이 견조한 상승을 이어간 반면 나머지 은행은 일제히 하락했다.

    ◆부실은행의 감자와 주가=현재 감자방침이 정해진 은행은 외환 한빛 평화 광주 제주은행등이다.

    감자의 방식은 소각이 아닌 기존주식의 병합이다.

    2∼10주를 1주로 합치는 것이다.

    기존주식 병합방식의 감자는 이론적으로 기업가치를 변화시키지 않는다.

    주식수만 줄어들 따름이다.

    하지만 감자가 결정되면 단기적으로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98년 1차 금융구조조정 때의 은행주가 그같은 예다.

    상업은행은 감자가 거론된 6월말 1천원 수준에서 이사회에서 감자가 결의된 9월14일엔 4백원대로 하락했다.

    당시 상업은행은 10대1로 감자를 실시했다.

    다른 은행주도 감자결의가 나오기 전까진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지난달 23일 공적자금 투입은행의 감자문제가 다시 불거지자 외환 조흥 한빛은행이 폭락했다.

    삼성증권의 백운 기업분석팀장은 감자은행의 단기주가는 △감자비율 △공적자금 투입규모 △향후 정상화 여부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분석했다.

    백 팀장은 하지만 "장기적으론 은행간 경쟁이 약해지고 부실기업 발생이 현저히 줄어들 것이라는 점에서 감자후 공적자금투입은 호재"라고 진단했다.

    ◆우량은행에 대한 외국인 매수=외국인은 은행구조조정방침이 나온 지난달25일이후 지난9일까지 국민 주택 신한등 우량은행 3인방을 1천2백만주 이상 순매수했다.

    은행별로 보면 국민은행 7백82만주,주택은행 2백1만주,신한은행 2백48만주 등이다.

    금액으로는 국민은행 1천억원,주택은행 5백억원,신한은행 3백억원 등이다.

    시중은행의 경우 대우자동차의 법정관리로 상당한 추가손실이 불가피한데다 현대건설등의 부실화가 확정될 경우 타격을 입게 된다.

    하지만 우량은행은 소매금융과 리스크관리에 주력해 손실이 그다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향후 전망=증권전문가들은 내년부터 은행주의 환경이 전반적으로 호전되겠지만 주가차별화 양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우량은행으로의 자금집중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데다 금융시장의 주도권을 우량은행이 완전히 장악할 것이기 때문이다.

    부실은행의 경우 수익성을 높이려면 예대마진을 확대해야 하는데 이 경우 수신이탈이 불가피해진다.

    반대로 수신을 늘리기 위해 예대마진을 축소하면 수익성이 악화된다. 주가 차별화의 해소 여부는 부실은행이 이러한 딜레마를 어떻게 해결해 나가느냐에 달려 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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