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비즈니스 컨설팅] "불황은 없다" .. 국내 e솔루션 수요 급증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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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제철은 지난해초 "PI(프로세스 이노베이션)" 작업을 시작했다.
오는 2001년말까지 3년간 1천여억원을 투자해 각종 e비즈니스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ERP(전사적 자원관리)는 물론 SCM(공급망관리) CRM(고객관계관리)등 각종 e비즈니스 솔루션을 깔고 그에 맞춰 전부문의 경영시스템을 개편한다는 것.
단순히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것이 아니라 경영을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혁신하겠다는 원대한 구상이다.
포철 본사 인원이 1천1백여명인데 작업을 전담하는 포철 직원만 2백50여명에 달할 정도로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 등 외부에서 파견된 인력이 1백50여명이고 파트타임으로 투입되는 인원까지 감안하면 사업규모가 어느정도인지 짐작할 수 있다.
기업들이 e비즈니스 시스템 구축에 대규모로 투자하면서 e비즈니스 컨설팅 시장이 급팽창하고 있다.
PwC 딜로이트 등 e비즈 컨설팅업체들은 넘쳐나는 일감을 처리하지 못해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웹 사이트에 컨설턴트 채용 공고를 수시로 내놓고 있으나 부족한 인원을 채우지 못하고 있다.
실물경기가 가라앉고 있지만 컨설팅업계에는 불황이란 말이 실감나지 않는다.
딜로이트 컨설팅은 최근 한국사무소의 컨설턴트를 1백30명에서 내년말까지 3백명으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한국의 e비즈니스 컨설팅 시장이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매출이 게속 목표를 초과달성, 올 매출은 지난해의 3배에 달할 것으로 회사측은 보고 있다.
이 회사는 한국법인 직원 전원을 아예 e컨설턴트로 육성할 계획을 세웠다.
PwC는 컨설턴트 수가 지난해 2백-2백50명 수준에서 현재 4백60명으로 배 정도 늘었다.
지금도 컨설턴트를 계속 늘리고 있다.
사업을 인터넷기반으로 바꾸려는 기업체 수요가 많아 매출액도 지난해의 배 이상 늘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 회사의 김하영 마케팅부장은 "2.4분기부터 경기는 안좋다고 하는데 그런 분위기의 영향을 잘 모르겠다"며 여전히 일거리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침체 우려에도 불구하고 e비즈니스 열기가 꺾이지 않는 데에는 CRM SCM 등이 새로운 유망 아이템으로 한몫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성일 딜로이트 한국사무소 회장은 "외환위기 후 국내 기업들 사이에 ERP를 해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며 "여기에 SCM CRM 수요까지 겹쳐 e비즈니스 컨설팅 시장이 급팽창하고 있다"고 말했다.
캡제미니 언스트영의 박동배 이사는 "지난해 말부터 e비즈니스 대응전략 수립과 e마켓플레이스 구축 등으로 관심이 쏠렸다가 지금은 부가가치가 높은 e비즈니스 솔루션들이 추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내부 e비즈니스는 종업원들에게 업무정보를 포털사이트처럼 제공하는 엔터프라이즈 포털로, SCM은 커뮤니케이션과 협력을 강조하는 C커머스로 발전하는 등 e비즈니스의 주제들이 다양하게 뻗어나가면서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포철뿐만 아니라 삼성전자 효성 등 알만한 대기업들이 너도나도 e비즈니스 시스템 구축에 뛰어들면서 이들 컨설팅업체에 일감을 주고 있다.
ERP 구축을 머뭇거렸던 SK(주)의 경우도 올해 3월말 마스터플랜을 작성하기 시작했다.
11월말께부터 앤더슨컨설팅과 본격적인 시스템구축에 들어간다.
대기업들은 수백억원의 거금을 이 작업에 쏟아부으면서도 아까워하지 않는다.
이병로 효성 이사는 "ERP를 경영혁신 관점에서 접근하기 때문에 경기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말한다.
김성택 기자 idntt@hankyung.com
오는 2001년말까지 3년간 1천여억원을 투자해 각종 e비즈니스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ERP(전사적 자원관리)는 물론 SCM(공급망관리) CRM(고객관계관리)등 각종 e비즈니스 솔루션을 깔고 그에 맞춰 전부문의 경영시스템을 개편한다는 것.
단순히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것이 아니라 경영을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혁신하겠다는 원대한 구상이다.
포철 본사 인원이 1천1백여명인데 작업을 전담하는 포철 직원만 2백50여명에 달할 정도로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 등 외부에서 파견된 인력이 1백50여명이고 파트타임으로 투입되는 인원까지 감안하면 사업규모가 어느정도인지 짐작할 수 있다.
기업들이 e비즈니스 시스템 구축에 대규모로 투자하면서 e비즈니스 컨설팅 시장이 급팽창하고 있다.
PwC 딜로이트 등 e비즈 컨설팅업체들은 넘쳐나는 일감을 처리하지 못해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웹 사이트에 컨설턴트 채용 공고를 수시로 내놓고 있으나 부족한 인원을 채우지 못하고 있다.
실물경기가 가라앉고 있지만 컨설팅업계에는 불황이란 말이 실감나지 않는다.
딜로이트 컨설팅은 최근 한국사무소의 컨설턴트를 1백30명에서 내년말까지 3백명으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한국의 e비즈니스 컨설팅 시장이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매출이 게속 목표를 초과달성, 올 매출은 지난해의 3배에 달할 것으로 회사측은 보고 있다.
이 회사는 한국법인 직원 전원을 아예 e컨설턴트로 육성할 계획을 세웠다.
PwC는 컨설턴트 수가 지난해 2백-2백50명 수준에서 현재 4백60명으로 배 정도 늘었다.
지금도 컨설턴트를 계속 늘리고 있다.
사업을 인터넷기반으로 바꾸려는 기업체 수요가 많아 매출액도 지난해의 배 이상 늘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 회사의 김하영 마케팅부장은 "2.4분기부터 경기는 안좋다고 하는데 그런 분위기의 영향을 잘 모르겠다"며 여전히 일거리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침체 우려에도 불구하고 e비즈니스 열기가 꺾이지 않는 데에는 CRM SCM 등이 새로운 유망 아이템으로 한몫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성일 딜로이트 한국사무소 회장은 "외환위기 후 국내 기업들 사이에 ERP를 해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며 "여기에 SCM CRM 수요까지 겹쳐 e비즈니스 컨설팅 시장이 급팽창하고 있다"고 말했다.
캡제미니 언스트영의 박동배 이사는 "지난해 말부터 e비즈니스 대응전략 수립과 e마켓플레이스 구축 등으로 관심이 쏠렸다가 지금은 부가가치가 높은 e비즈니스 솔루션들이 추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내부 e비즈니스는 종업원들에게 업무정보를 포털사이트처럼 제공하는 엔터프라이즈 포털로, SCM은 커뮤니케이션과 협력을 강조하는 C커머스로 발전하는 등 e비즈니스의 주제들이 다양하게 뻗어나가면서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포철뿐만 아니라 삼성전자 효성 등 알만한 대기업들이 너도나도 e비즈니스 시스템 구축에 뛰어들면서 이들 컨설팅업체에 일감을 주고 있다.
ERP 구축을 머뭇거렸던 SK(주)의 경우도 올해 3월말 마스터플랜을 작성하기 시작했다.
11월말께부터 앤더슨컨설팅과 본격적인 시스템구축에 들어간다.
대기업들은 수백억원의 거금을 이 작업에 쏟아부으면서도 아까워하지 않는다.
이병로 효성 이사는 "ERP를 경영혁신 관점에서 접근하기 때문에 경기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말한다.
김성택 기자 idnt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