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등록기업들이 이미 경영권을 확보한 기업에 추가출자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벤처대란'' 등으로 자금난을 겪고 있는 장외 계열사에 대한 자금지원 차원으로 풀이된다.

12일 코스닥증권시장(주)에 따르면 사업다각화나 마케팅 강화 등을 위해 지분투자했던 장외기업의 주식을 추가로 사들이는 코스닥기업들이 늘고 있다.

골드뱅크는 지난 1일 인터넷 쇼핑몰 업체인 ''즐겨찾기''의 주식 22만주를 추가로 매입했다.

이에 따라 골드뱅크의 지분율은 1백%(42만주)로 늘었다.

동화기업도 지난달 25일 관계회사인 이유니크의 증자분 1만5천주를 1억5천만원에 전량 사들여 지분율 1백%(13만8천주)를 유지했다.

오피콤은 인터넷 서비스 업체인 오피넷의 보유주식 규모를 지난달 17일 11만9백50주에서 22만9천50주로 늘렸다.

이에 따라 오피콤의 지분율은 67.37%로 확대됐다.

경영권 확보와 무관한 출자도 잇따르고 있다.

알덱스는 지난 2일 전자상거래 업체인 피멕스의 주식 7백50주를 3자 배정 유상증자 물량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3억원에 사들였다.

이로써 알덱스의 지분율은 7.71%(1천5백50주)로 늘어났다.

에스오케이는 지난 1일 네트워크 정보보안 서비스 업체인 사이버패트롤의 주식 42만8천6백주를 43억2천8백여만원에 사들였다.

에스오케이는 이미 10만주를 보유중이어서 이번 출자로 지분율은 44.8%로 높아졌다.

코스닥증권시장 관계자는 "추가출자 대상 업체의 대부분은 최근 자금난이 심각한 인터넷이나 정보기술분야의 벤처기업"이라며 "추가출자는 기존에 지분투자한 기업들에 대한 유동성 지원 성격이 강하다"고 말했다.

박기호 기자 kh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