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증시가 지난 주말 요란한 소리를 냈다.

컴퓨터와 반도체의 업황을 비관한 매물이 주가를 코너로 몰아붙였다.

외국인의 마음도 흔들리게 됐다.

국내 증시가 자생력을 갖추고 있다면 크게 걱정할 것이 없지만 외국인의 달러자금만 쳐다보는 천수답 신세다 보니 신경이 쓰인다.

잘 버티던 국내주가가 다시 시험대에 올랐다.

시장참가자의 관심도 추위를 타는 강도에 몰려 있다.

전면전으로 확산되지 않고 국지전에 그쳐야 "주가는 역시 시련을 먹고 자란다"는 해석이 나올 수 있다.

허정구 기자 hu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