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통령선거방식을 바꾸자는 여론이 강해지고 있다.

과반수의 여론이 직접선거방식을 선호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상.하원 의원들도 선거방식 개정을 공식 제기하고 나섰다.

USA투데이지는 간선제로 대통령을 뽑는 선거방식이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비난이 거세짐에 따라 미국 일부 상.하원의원들이 직선제로 선거방식을 바꾸기 위해 헌법개정을 제안했다고 10일 보도했다.

민주당의 딕 더빈 상원의원과 공화당의 알렌 스펙터 상원의원 등은 국민선거에서 선거인단을 뽑고 이들이 다시 대통령을 뽑는 간선제는 △정치가들이 유권자를 충분히 믿지 못했던 2백13년전에 정해진 고루한 방식이며 △득표율에서 앞서고도 선거에서 진다는 것은 민주주의의 정신에 위배된다는 반론을 제기했다.

또 주별선거에서 승리한 당에 선거인단 전원을 몰아주는 방식도 공정하지 못하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간선제를 반대하는 의원들은 조만간 의회에서 청문회를 열고 헌법개정을 요구할 방침이다.

이날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 당선자도 "민주주의에서는 국민의 의지를 존중해야 한다"며 간선제 폐지를 주장했다.

앞서 ABC방송은 지난주 5백9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68%가 ''국민들이 직접 뽑은 승자가 대통령이 돼야 한다''며 직접선거 방식을 선호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헌법을 바꾸기 위해서는 상.하원의원의 3분의 2가 찬성하고 50개주중에서 4분의 3이 찬성해야 한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